[Talk Talk]청연
[Talk Talk]청연
  • 관리자
  • 승인 2005.12.2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 지난 12월 21일에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영화<청연>이 제작기간 3년이라는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은 지난 12월 21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의 내용이다.


▶정말 오랜 기간 끝에 이렇게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개봉하게 된 소감은?

▷윤종찬 감독: 특별한건 없고...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자기 자기작품이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장진영: 아무생각이 없다. 오히려 여기 앞에 계신 분들의 얘기가 너무 궁금하다. 나중에 질문으로 듣고 싶다.
▷김주혁: 처음 봤는데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재미있게 봤다.
▷유민: 처음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한지민: 보고나니까 더 떨린다. 제가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겠지만 모두가 많이 고생한 만큼 좋은 소문 많이 내달라.

▶요즘 박경원이 최초의 여류 비행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과 박경원의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윤종찬 감독: 최초라는 것이 영화에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데 마케팅 과정에서 잘못 강조되면서 문제가 된 것 같다. 굳이 최초를 붙이자면 박경원은 최초의 민간 여류 비행사다. 본의 아니게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내가 박경원이라는 인물을 영화로 쓸 때부터 자료조사를 많이 했는데, 좋게 쓴 글과 나쁘게 쓴 글 모두 봤다. 당시 여류 비행사는 아이돌 스타와 마찬가지였다. 항상 기사와 스캔들을 몰고 다녔다. 그러나 어느 쪽도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박경원의 마지막 비행이 일만친선 비행이었다는 것과 비행 전에 일장기를 들었다는 사실인데, 나는 이 점에 대해서는 각색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멜로라인은 각색을 했다. 그는 꿈을 추구하며 매국노 칭호를 같이 받았다. 한마디로 양날의 칼을 쥔 여인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조선인이 비행기를 타고자했던 것이 첫 번째 원죄이고, 한발 더 나아가 장거리 비행을 추구했던 것이 또 다른 원죄다. 자신의 꿈에 가까이 갈수록 조국인 조선에서는 멀어졌고, 친일파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나 역시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를 독립투사나 영웅으로 만들고자 영화를 찍은 것은 아니다. 아마 영화를 보신 분들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인가?

▷윤종찬 감독: 멜로는 픽션이다. 그러나 비행하다 추락한 강세기나 후배 조종사 이정희는 실재로 존재했다. 박경원과 생활한 시간이 없거나 적을 뿐이지 실존인물이다. 또 일본인 여류 비행사 기베도 당시 대중에게 알려진 미모의 실존 인물이다. 한지혁 역시 실제로 조종사 자격증을 따러 일본 비행학교에 온 이정희의 수양오빠를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영화 속 외무성은 원래는 체신성이고, 학교 교장이나 수석교관 등은 모두 허구다.
 
▶장진영씨와 김주혁씨는 영화 <싱글즈>에 이어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어땠나?

▷장진영: 김주혁씨와는 <싱글즈>에서 호흡을 맞췄었는데, 다시 연기하게 된 게 정말 운이 좋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같이 촬영하면 무척 재밌다. 남들과는 다른 유머를 구사하는 재치가 있다. 다음에도 또 같이 하고 싶은 배우다.
▷김주혁: 한번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촬영하기 너무 편했다. <청연>에서는 내가 진영씨를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보조를 맞췄다. 장진영씨는 <청연>에 모든 것을 걸은 사람처럼 너무 열심히 했다. 고생한 만큼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다. 

 

독서신문 1395호 [2006.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