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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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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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이청준의 따뜻한 시선



소설가 이청준이 산문집을 냈다. 2000년 들어 매년 한 해의 끝과 시작 즈음에 쓴 산문을 가려 엮은 것으로, 40여 년을 문학에 매달려 온 작가의 세상살이에 대한 회고와 문학에 대한 감회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 산문집은 문학 작품을 둘러싼 담론 위주의 글과 작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와 의미를 통찰한 글, 그리고 정보화 시대와 물질 중심 사회의 세태를 꼬집은 시사적인 글, 그리고 이미 출간된 몇몇 작품들에 대한 글 등 총 네 장으로 구성됐다.
 

“소설은 우리 삶을 모방해 베끼는 일이며,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쓰는 일은 작가가 지난날의 제 삶을 소설로 한 번 더 살아 내는 일이다.”라는 그의 고백처럼 이청준의 소설 작업과 삶에 대한 진솔한 뒷이야기에는 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애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세상살이의 결핍과 부족함을 너그럽게 채우고 감싸 안으려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정이 메말라 가는 요즘 사회의 팍팍한 풍경과 겹치며 애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이청준 지음/ 김선두 그림/ 문이당/ 222쪽/ 10,000원

 

독서신문 1394호 [20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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