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관객 800만 탑승
영화 '설국열차' 관객 800만 탑승
  • 황인술
  • 승인 2013.08.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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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 황인술 논설위원     © 독서신문
[독서신문] Ⅰ. 생각해보기 
 
  <설국열차 Snowpiercer>는 2013년 공개된 SF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감독 봉준호) 이 영화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개봉 18일 만인 8월 1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누적관객 수 818만 2,095명을 기록했다.  이는 <도둑들> 9일, <괴물> 10일을 월등히 앞선 수치다.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동명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가 원작이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 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다.

1. <설국열차> 원작은 프랑스 그래픽노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동명의 프랑스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소개된 책이다. 대단히 무겁고 묵시록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성공적인 작품이다. 이 원작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그 내용과 전개는 다르다.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미국과 유럽의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강렬한 예술적 성향을 강하게 표현한 작가주의(인디) 만화로 만화와 소설 중간 형식을 띠고 있다.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컬러와 흑백 두 가지 형식이 있으며, 흑백 형식을 ‘블랙 앤 화이트’라 한다.
  ‘Graphic Novel’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은 윌 아이즈너(Will Eisner)의 처녀작 『A Contract with God』과 『Other Tenement Stories』(1978년 10월)의 표지에 이 용어를 쓰면서부터이다. 프랭크 밀러 『300』, 『신 시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만화애니메이션사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08.)
 
2.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류는 기온을 낮춰주는 화학 약품 CW-7을 만든다. 79개국 정상들이 CW-7을 살포하기로 결정하고 지구에 CW-7을 뿌리지만 부작용으로 지구는 새로운 빙하기에 접어든다. 모든 세상이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2031년, 인류는 17년째 거대한 열차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열차는 CW-7의 부작용을 예상한 윌포드가 만든 것으로 지구 위에 만들어진 43만8000㎞ 철로를 따라 1년에 지구를 한 바퀴씩 돌고 있다. 윌포드는 이 설국열차의 최고 지배자로 상류층이 타고 있는 앞 칸부터 무임 승차자들이 있는 꼬리 칸까지 열차를 통제하고 지배한다.
  영화는 꼬리 칸 최하층민이 커티스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윌포드가 타고 있는 엔진룸까지 전진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꼬리 칸 주민의 반란은 이들을 향한 차별과 탄압에 맞서기 위한 행위다. 이들은 열차에 무임승차했다는 이유로 맨 뒤 칸에서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는 처지다. 앞 칸에 사는 사람들이 갓 잡아 올린 생선으로 만든 초밥과 신선한 과일 등을 먹는 반면 꼬리 칸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갈아 만든 단백질 블록으로 끼니를 때운다.
    2014년 7월 1일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CW-7이라는 기후 조절물질을 살포했으나, 물질의 부작용으로 지구에는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온다. 빙하기로 인해 1년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열차만이 인간이 마지막으로 생존할 수 있는 곳이다. 행운을 얻어 열차에 탄 사람들만이 생존자이며, 열차에 탑승하지 못한 모든 사람들은 죽게 된다.
  각 칸은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 칸으로 갈수록 상부구조로 상류층이 타고 있고 꼬리 칸에는 힘없는 하부토대 사람들이 타고 있다. 앞 칸 사람들은 식사로 스테이크를 먹지만 꼬리 칸 사람들은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 블록을 먹는다.
  열차가 달린지 17년째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열차의 맨 뒤 칸인 꼬리 칸에서 살고 있던 커티스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 수 년 동안 준비해왔던 5번째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던 중 아이인 티미와 앤디가 노란 코트를 입은 여자에게 앞 칸으로 끌려간다. 앤디 아빠인 앤드류가 노란 코트를 입은 여자에게 신발을 던진다. 이 일로 앤드류는 열차 밖으로 팔이 내밀어지는 처벌을 받는다. 앤드류는 영하의 기온에 의해 엄청난 고통과 함께 팔이 얼게 된다. 얼어붙은 팔을 망치로 내리쳐 팔을 제거하는 처벌을 받는다.
  커티스는 꼬리 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통형 침대를 모두 이어 짧은 시간 내에 객실 문들을 통과하여 앞 칸으로 가려 한다. 이 계획을 진행하는 동안 단백질 블럭에 들어 있는 탄알 속에서 빨간 쪽지가 발견된다. 그 쪽지엔 ‘남궁민수’라고 적혀있다.
  커티스와 티미 엄마인 타냐, 커티스 오른팔 에드가 등등 꼬리 칸 사람들은 길게 이은 원통 침대를 들고 달려서 문들을 통과한다. 그리고 크로놀 중독으로 감방에 갇혀있는 남궁민수를 찾아간다. 오래전에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던 담배를 남궁민수가 피우자 한 아이(요나)가 호기심으로 남궁민수 손에서 성냥을 빼앗아 사람들 속으로 숨는다.
  그리고 남궁민수는 크로놀에 중독된 딸 요나를 함께 데려가겠다고 한다. 요나는 창문 너머 세상을 볼 수 있는 투시력을 지닌 아이이다. 그들은 한 칸 한 칸 전진하다 물을 관리하는 객차 바로 앞 칸에서 메이슨 총리와 마주친다. 메이슨 총리는 그만하라고 하지만 그들은 그 칸에 있는 사람들과 싸운다. 이러는 사이 열차는 긴 터널에 들어가게 되고 열차 안은 순간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캄캄한 상태가 된다.
  메이슨 총리는 곧바로 그 칸에 있던 사람들에게 적외선 안경을 착용시켜 제압에 나서게 되고 꼬리 칸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사람들은 남궁민수로부터 성냥을 가져갔던 요나를 생각해내고 요나를 찾는다. 꼬리 칸에서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게 된 요나는 성냥으로 밝힌 횃불을 들고 앞으로 달려간다. 이어서 횃불은 여러 사람들에게 차례로 전달되어 어두워진 칸까지 오게 된다. 결과는 꼬리 칸 사람들의 승리로 끝나지만 에드가는 죽게 된다.
  에드가를 잃은 후 낙심한 그들은 여기서 멈추자는 윌리엄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 한다. 앞 칸으로 갈수록 그들은 온실과 수족관, 고기를 보관하는 칸 등등......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을 보게 된다. 인질로 잡은 메이슨 총리를 앞세워 그들은 안전하게 앞 칸으로 이동해 간다. 앞 칸으로 전진해 나가던 중 남궁민수는 자신의 딸인 요나와 창문 밖으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확인한다. 그들은 결국 맨 앞 칸에 도달하게 된다. 맨 앞 칸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 엔진을 만든 윌포드 방이 있고 그들은 그 방 앞에 서게 된다.
  이러는 사이 남궁민수는 커티스에게 다른 말을 한다. 자신은 윌포드의 방문이 아닌 열차의 문을 열고 싶다고. 바깥은 예전처럼 차갑지 않으며 밖으로 나가서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커티스는 남궁민수가 크로놀에 중독되었다며 윌포드 방문을 열어 달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커티스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차를 처음 탔을 당시 그들은 먹을 것이 없어 서로를 잡아먹어야만 했다. 그중 아이가 가장 맛있었으며 자신이 한 행동이 후회스러운 것은 사람의 맛을 알았다는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어떤 여자가 한 아이를 감추고 있었는데 몇 명의 청년들이 그 여자를 죽이고 아이를 빼앗아 간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앞으로 다가가 칼을 자신에게 달라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팔을 잘라 청년들에게 건넨다. 배가 고프면 이것으로 배를 채우고 저 아이는 죽이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 그 아이가 바로 에드가이고 아이의 엄마를 죽인 청년이 커티스, 팔을 잘라 건넨 노인이 윌리엄이다. 그러던 중 앞 칸 사람들이 점점 쳐들어오기 시작하고 커티스는 드디어 윌포드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사실 윌포드와 윌리엄이 친구사이이며 이 반란은 같이 계획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드가가 죽은 칸에서 윌리엄이 왜 커티스를 말린 것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다. 한 번도 자신의 공간을 가져본 적이 없던 커티스는 엔진 속에서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요나가 들어와 불을 달라하지만 그녀를 제지한다. 멍하니 그를 바라보던 요나는 갑자기 식탁위의 포크를 들고 미친 듯이 바닥을 긁어댄다. 커티스는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그 바닥의 타일을 열어본다. 그 속엔 티미가 있었다. 윌포드는 엔진은 영원하지만 부속품들까지 영원한 것은 아니라며 그곳에 들어갈 작은 아이가 필요 했었다고 말한다.
  정신을 차린 커티스는 다시 타일을 열고 손을 집어넣어 엔진 작동을 멈추고 티미를 구출해 낸다. 그러던 중 밖에서 힘겹게 싸움하던 남궁민수는 죽게 되고, 결국 다리를 건너던 열차는 간신히 다리를 넘은 채 멈춘다. 그러나 열차 칸이 분리 되고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은 죽게 된다. 그 속에서 요나와 티미 두 아이만이 살아남게 된다. 그들은 처음으로 땅을 밟게 되고 그 곳에서 북극곰을 보게 된다.
 

Ⅱ. 생각확대하기
 

1. 영화 속 상징
  열차 칸의 순서는 모자와 신발로 표현되는 계급을 뜻한다. 또한 열차 칸은 계급뿐만 아니라, 인류가 살아온 역사와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선사시대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로 나눈다. 구석기시대는 수렵사회, 신석기시대는 수렵과 농경사회를 말한다.
역사시대는 역사시대, 근대시대, 대중시대로 나눈다. 역사시대는 농경사회, 근대시대는 산업사회, 대중시대는 후기산업사회, 탈역사 시대는 지식과 정보사회를 말한다.
미래사회는 스마트 시대로 正覺社會(정각사회), 이성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혁명 1일차 : 식량획득
  커티스가 주도한 혁명 1일차에서 보이는 의미는 식량획득이다. 구석기 수렵과 채집생활에서 물과 불에 의한 신석기 농경사회가 열렸던 모습을 급수시설, 샤워장이 있는 앞 칸(1단계 미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식량뿐만이 아니라 거주에 대한 변화도 엿볼 수 있다.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동굴(꼬리 칸)에서 강가(급수시설, 샤워장)로 생활권을 옮겨 경작지를 확대해 나간 농경생활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 2일차 : 질서와 균형을 위한 통제사회
  2일차부터 접수하는 열차 칸은 농산물 생산 칸(경작지)이다. 이는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유재산이 인정되고 정착한 지역의 환경에 따라 규칙과 질서(균형, 통제)가 요구되는 역사시대와 유사한 모습이다. 1년에 2번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초밥을 통해 비유적으로 설명된다.(지배와 지배받는 노예사회의 폐쇄된 공간과 설국열차의 폐쇄된 시스템은 닮아 있다.) 기본적인 의식주 욕구를 충족하게 된 상류층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질서에 의한 균형 잡힌 통제사회를 만들어 간 것과 유사한 표현이다.
 
▲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통제 수단 : 교육
  교육은 통제하기 좋은 인간을 만드는데 가장 유효한 수단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집단과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규칙과 사상들을 어릴 때부터 주입시켜야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교육이 권력자와 지배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윌포드의 독재를 정당화하고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혁명이 주는 의미 : 균형을 유지해야하는 시스템은 필요하다
  <설국열차>에서 전하는 혁명은 불완전한 혁명이다. 권력자 윌포드를 제거하는 계획이 성공한다고 해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 모두의 생존을 위해 일정 인구는 죽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포와 불안 심리를 조장하여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열차 밖에 나가면 죽는다.”고 끊임없이 선전하는 모습을 폭로한다 한들 여전히 균형을 유지해야하는 시스템은 필요하다는 점이다. 통제하는 주체만 바뀔 뿐이다.
 

  이러한 점을 알아차린 커티스가 좌절할 때 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람은 남궁민수(송강호)이다. 그가 열고 싶은 문은 미래로 나가는 문이다. 육중한 몸을 움직이는 열차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는 앞 칸 즉 엔진이 있는 칸으로 상징되는 권력이 아니라 열차 밖에 있는 바깥세상으로 새로운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다. 문은 미래로 나가는 통로로 열차를 바꾸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아예 탈출해야만 주어지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설국열차>는 변화를 꿈꾸는 움직임, 역사의 미래 방향성은 앞 칸 즉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차 바깥쪽, 전혀 다른 세계에서 이상형을 찾아야 함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움직이고 있는 우리의 시스템에서 고감하게 탈출해야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자유주의로부터 탈출을 말한다. CW-7은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新自由主義)로 바꿔서 이해할 수 있다.
 

Ⅲ. 생각정리하기
 
1. 지구온난화와 기후공학
  ‘기후공학(Climate Egineering)’이란 인공화산, 인공강우 등 지구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분야를 말한다. 기후공학이란 용어 대신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학자들도 있다. 일부 학자들은 “기후시스템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공학을 통한 섣부른 인간의 기후조작이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며 기후공학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한다.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 의회는 이미 기후공학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프로젝트를 사업화하려는 기업들까지 설립돼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로비활동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기후공학의 예로 로켓이나 비행기, 열기구로 성층권에 미세한 입자를 뿌려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거나 바닷물을 하늘에 뿌려 구름을 만들거나, ‘태양복사관리(SRM, Solar Radiation Management)’와 ‘CDR(Carbon Dioxide Removal)’을 들 수 있다. SRM이란 태양의 복사열을 지면에 닿기 전에 거울 같은 반사장치를 띄워 효과적으로 반사시켜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말하며, CDR은 온실가스의 효과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바다의 플랑크톤을 대량 증식시켜 흡수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SRM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그 이후에는 정밀한 기후 모델링 방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DR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제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며, 화석연료 의존성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적절한 대안적 기술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2. 잉여인간 제거 
  윌포드는 열차 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정 주기마다 꼬리 칸 사람들을 학살해 왔다. 꼬리 칸을 책임지고 있는 길리엄은 윌포드의 지시에 따라 열차 내부 상황을 조정해 오면서 반란이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몇 번의 반란은 학살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다. 급기야 윌포드는 열차 운행 18주년을 기념하는 일로 18명을 더 살려주는 조건으로 꼬리 칸 사람을(74%)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존에 필요한 한계상황을 넘지 않도록 적정한 숫자의 인구 유지이다. 설국열차는 101칸이라는 좁은 열차 공간으로 폐쇄된 극한공간이다. 때문에 101칸의 좁은 열차 공간에서 생산하고 소비해야 한다. 열차 안 인구수가 생존을 위한 한계선을 넘어가면 나눌 수 있는 파이는 부족해질 수밖에 없기에 계획적으로 인구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윌포드는 계획적으로 꼬리 칸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선전하고 선동해 생존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3. Neoliberalism
  Neoliberalism은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을 비판하고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으로 1970년대부터 케인스 이론을 도입한 수정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적 자유방임주의를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된 정책이다. 케인스경제학은 제1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공황을 겪은 많은 나라들의 경제정책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가들은 케인스 이론을 도입한 수정자본주의를 채택하였는데, 그 요체는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소득평준화와 완전고용을 이룸으로써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케인스 이론은 이른바 ‘자본주의의 황금기’와 함께하였으나, 1970년대 이후 세계적인 불황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었다.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은 케인스 이론에 기반한 경제정책이 실패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대두된 것이 신자유주의 이론이다. 시카고학파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은 닉슨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반영되었고, 이른바 레이거노믹스의 근간이 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자유시장과 규제완화, 재산권을 중시한다. 곧 신자유주의론자들은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은 경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준칙에 의한’ 소극적인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의 자유화를 통하여 안정된 경제성장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공공복지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정부의 재정을 팽창시키고, 근로의욕을 감퇴시켜 이른바 ‘복지병’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편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라는 말로 시장개방을 주장하는데, 이른바 ‘세계화’나 ‘자유화’라는 용어도 신자유주의의 산물이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나 우루과이라운드 같은 다자간 협상을 통한 시장개방의 압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의 도입에 따라 케인즈 이론에서의 완전고용은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해체되고, 정부가 관장하거나 보조해오던 영역들이 민간에 이전되었다.  자유방임경제를 지향함으로써 비능률을 해소하고 경쟁시장의 효율성 및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불황과 실업, 그로 인한 빈부격차 확대, 시장개방 압력으로 인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갈등 초래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Ⅳ. 생각찾아보기
  반란이 성공했다면 꼬리 칸 주민들은 이전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앞 칸으로 모아졌던 부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적인 인구조절을 하지 않으면 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이로 인해 다시 매우 힘든 상황으로 생존 조건은 악화 될 것이다. 폐쇄된 좁은 공간에서는 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열차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가 제안한 열차 탈출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열차 탈출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위적인 기후조절은 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쓰시오.
 
/황인술 논설위원(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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