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보낸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해 지금까지 일곱 권의 책이 소개됐습니다. 저는 로또 당첨 같은 일확천금의 찰나적 행복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소소하고 조그마한 행복들이 모아지면 큰 행복으로 영구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꽃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꽃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피사체입니다. 그냥 피어있거나 마지못해 피는 꽃은 단 한 송이도 없습니다. 그렇게 지치고, 웃고, 속삭이고, 사랑에 빠진 꽃 사진들을 모아 지난해 10월에는 ‘행복, 꽃, 나눔’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은퇴는 삶을 정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멈추는 순간 삶은 지루해지지요. 안주하는 그 순간부터 나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게 됩니다. 그러니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행복편지’를 통해 소개된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 덕에 65세에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는 삶이었다. 퇴직 후 나는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인생의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헛되이 살았다며 후회하는 고백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은퇴는 나락이 아닌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저는 지금 칼럼을 쓰고 사진을 찍는 작가이자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행복 강사입니다. 이런 일들은 은퇴로 인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타이틀입니다. 은퇴 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초라해집니다. 초라해진 자신을 보여주는 게 싫어서 인간관계도 피하게 됩니다. 나이가 몇이든 끊임없이 창조하며 누구나 맞게 되는 ‘인생 2막’을 행복 인생으로 함께 만들어갑시다.
‘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는?
○대전 출생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동국대 법무대학원 문화예술법 석사
○우체국예금보험지원단 이사장 역임
○세종나눔봉사대상 수상(2010)
○현 행복경영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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