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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현상을 우리는 흔히 트라우마라고 한다. 정치한 엘리베이터 안에 한참을 갇혀있어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 타기가 겁나는 경우라든지 어릴 때 개한테 물린 기억 때문에 개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은 어린 시절 사고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주인공이야기로 지극한 사랑을 베풀어 준 부모님을 향한 사랑, 새로 사귄 친구와의 우정, 오랫동안 잊혔던 옛 기억들을 바탕으로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는 주인공의 용기와 도전의 과정을 풀어낸 이색 판타지 성장 동화이다.

 이 책은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대하는 주인공이 자기 안의 공포를 떨쳐내고, 기이하고 신비한 비밀을 받아들이는 이색적인 동화로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각자 품고 있는 두려움을 맞서는 법을 생각게 해준다.
 
■ 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 | 알렉산드리아 라파예 글 | 이윤선 옮김 | 한림출판사 펴냄 | 228쪽 |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