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눈으로 꿈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50대, 눈으로 꿈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 독서신문
  • 승인 2013.07.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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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삶의 체험, 값진 경험은 이론과는 또 다르다. 돈에 울고, 정에 눈물짓고, 희망의 포효를 한 삶은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다. 너나 할 것 없이 인생은 여러 권의 책을 쓰고도 남는다. 그만큼 할 말이 많다. 이는 가슴에 맺힌 것, 풀어야 할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50대, 눈으로 꿈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는 참 할 말이 많은 인생이 담겨 있다. 저자 강대신은 인생을 진지하게 임했다. 불편함과 부족함을 성실과 바른생활로 승화시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 그래서 한편으로 치우친 듯한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살을 에이는 가시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저자의 삶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양념이다. 에세이 전반에 가슴 따뜻함이 실개천 되어 흐르고 있다.

저자는 미래의 희망, 중년의 지향점을 평생교육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또한 무작정 찬미가 아닌 흑과 백을 대비시키며 인생을 관조하듯 담담히 그리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반도 못 채우고 실직하는 게 마흔과 쉰 세대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미운오리로 전락해버린 중년의 가슴 아픈 삶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아주 일상이 되었다. 직장의 울타리 안에서 영원토록 자신의 역할이 있을 줄 알고 살아온 50대들에겐 직장 그 이후의 삶은 미처 준비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이 책은 젊은 중년에 뒷방 노인 취급당하는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또 이를 이겨내야 하는 이유와 방법도 슬쩍 안내한다.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던 저자가 그 평범함이 얼마나 어려운 삶인지 느끼면서 우리시대 중년들의 삶을 대표해 아프지만 현실적으로 기술했다.
 
항구는 만남이고, 이별이다. 닻을 내리는 곳이고, 돛을 올리는 곳이다. 휴식의 장이고, 창조의 마당이다. 이제 그 물결을 뒤로 하고 새로 항구를 찾아 떠나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에 맞는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 정년퇴직 후의 세컨드 플랜이다. 삶의 후반부를 아름답게 채색할 항구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항구에 선 50대들에게 지나온 삶과 앞으로 살아야 할 삶을 말한다. 상당수가 울림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명작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책이 아닐까.

 /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 50대, 눈으로 꿈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강대신 지음 | 다음생각 펴냄 | 33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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