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딱 10배 큰 아빠효과
엄마보다 딱 10배 큰 아빠효과
  • 독서신문
  • 승인 2013.05.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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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우리나라 교육특구는 대치동이다. 비록 논술이 지면서 대치동이 흔들리고 있지만 위상은 크게 변하지는 않고 있다. 이 지역에는 대치동 엄마가 있다. 여느 지역과는 달리 커피숍에서 주부들이 앉아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원과 강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는 몸짓이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한 책의 저자는 ‘대치동 빅파더’를 자처하고 있다. ‘대치동 엄마’와 비교되는 표현이다. 저자가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면 만들어낸 신조어다.
 
‘대치동 엄마’라는 표현에는 엄마들이 다양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끄는 교육’ 즉 부모주도형 교육을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반면 ‘대치동 빅파더’는 엄마와는 다른 아버지가 가진 여유, 관대함을 통해 ‘아이 주도형’ 교육을 하는 아버지를 말한다. 아이 주도형 교육의 결과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교육의 효과가 커져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치동 엄마’의 효과가 대학교 입학까지라면 ‘대치동 빅파더’의 효과는 자녀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딸의 인생을 크게, 멀리 보았다.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다음생각 펴냄)’은 아버지와 딸이 함께 쓴 인생 지침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아버지의 역할과 효과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인 아버지 이민구는  '플대디'(Play+Daddy), '프렌디'(Friend+Daddy), '스칸디대디'(Scandi Daddy) 등의 신조어에 어울리는 핫한 '아빠'다.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 친구 같은 아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아버지다. 딸인 이재원은 점진적으로 성적을 향상시킨 자기주도 학습과 대학 소신지원의 모델이다.
 
저자는 엄마들이 어쩌면 간과했을 더 큰 세상을 우리 아이에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엄마 대신 아이 스스로 비전을 만들고 성취하도록 도울 수 있는 매니저 역할을 도맡았다. 이처럼 책은 아빠의 노력으로 딸과 아빠는 ‘한 팀’이라는 강한 유대감을 만들고, 놀랍게도 딸아이는 결국 최상위 등급으로 재도약할 수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러한 효과는 10대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된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그래서 딸은 아빠의 도우미를 자처하면 자신이 아빠와 소통을 통해 배우고 느꼈던 모든 이야기 ‘자신의 공부 노하우’ ‘꿈을 찾는 법’ ‘가족과 소통하는 법’ 등을 책 속에 꼼꼼히 공개했다.
 
한의대보다 서울대에 보내고 싶어 했던 선생님이었지만, 결국 재원이의 꿈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재원이의 고3 때 담임 서경신 선생님(중대부고 교사)의 추천사다.
 
“오래전부터 충분히 진로에 관해 대화를 나눠 온 부녀 사이의 편안한 교감이 느껴졌고, 딸의 꿈과 선택을 존중하며 믿음으로 성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녀의 대학 진학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하시면서 이렇게 책까지 펴내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년 3월 초 담임을 맡은 아이들에게 우리 반 급훈인 “꿈, 노력, 홀로서기”의 뜻을 새겨 주곤 하는데, 나의 구구한 설명보다는 이 책에 담겨 있는 선배의 구체적인 경험과 조언이 아이들에게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나 자신도 교직에 몸담고 있지만 현재 중학생인 자녀의 교육 문제만큼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평범한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모범적인 아버지 멘토의 소중한 가르침을 따라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 자신의 꿈을 찾아 성실하게 노력하며 행복한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과 그 학부모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letter3333@naver.com)
 
■ 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
이민구 이재원 지음 | 다음생각 펴냄 | 334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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