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책]너무도 살고 싶어 했던 한 소녀의 눈물
[드라마와 책]너무도 살고 싶어 했던 한 소녀의 눈물
  • 독서신문
  • 승인 2007.09.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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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자들을 울린 <1리터의 눈물>
▲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드라마 <1리터의 눈물>

요즘처럼 반짝 화제가 되었다가 열기가 금방 식어버리기 쉬운 세상에 30년이 넘도록 기억되고 시간이 갈수록 그 힘이 더욱 커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감동의 근원지인 일본을 넘어 한국 독자들의 눈물마저 쏙 빼놓고 있다.
 
불치병 소녀 ‘키토 아야’의 삶의 기록 <1리터의 눈물>이 바로 그것이다. 병명도 낯선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불치병과 10년간 사투를 벌이면서도 희망과 감사를 잃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는 초판 출간 후 약 20년이 지난 2005년에 재출간 되었고, 재출간에 따른 폭발적 반응으로 인해 그 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출간 10개월 만에 200만부라는 기록적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이야기는 드라마로 제작된 후에도 숱한 화제를 뿌린다.  이렇다 할 대 스타의 출연 없이 시작한 이 드라마는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여 일본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마지막회 시청률 20%를 넘겼다.
 
▲ 이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와지리 에리카 

그리고 사와지리 에리카라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배우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사람들은 드라마의 내용이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의 이야기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오히려 이야기의 원작이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라며 다시 책을 찾아 읽는 헤프닝도 일으켰다.
 
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우리나라의 일드 매니아들에게는 꼭 한 번 거쳐가야하는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하루토와 아야의 눈물 겨운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날줄 모르게 만들었다.

▲ 너무도 살고 싶어했던 한 아야의 염원이 담겨있는 메모장 

특히나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사람들의 눈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인간만이 욕심부려서 더 살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무리해서 더 살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거냐고 묻는 아야를 바라보는 하루토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친구들에게 고별인사를 하고 떠나오면서 힘내라고 해준 아이들이 고맙지만, 가지말라고 붙잡아 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야의 대사는 이 모든 일들이 실화라는 사실과 함께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작년에 『1리터의 눈물』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던 ‘이덴스리벨’은 지난 달 2편격인 『생명의 허들』을 출간하였다.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생명의 허들』편 까지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 되었다고 한다.

이번 작품엔 주인공 아야의 이야기인 동시에 건강했던 딸이 불치병에 걸려 생명이 다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어린 아야가 다 기록하지 못한 생의 반쪽이 담겨 있으며 어머니가 흘린 또 하나의 1리터의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미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출간을 기다리던 마니아들은 출간과 동시에 ‘소장’을 목적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또한 다음달에는 『1리터의 눈물』의 마지막 편인 『1리터의 눈물 마지막 편지』가 출간을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에는 미처 싣지 못한 아야가 남긴 수십 통의 편지가 담겨 있다.

▲ 삶을 소중히 하며 주위 사람을 사랑하라고 말을 했던 아야 

병은 왜 하필 나를 찾아 왔냐며 울던 아야는 우리에게 삶은 그냥 살아가는거라는 교훈을 남기고 떠났다.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이야기 했다. 짧지만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기억을 남기고 떠난 그녀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을 좀 더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해 본다.
 

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지음 /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펴냄 / 287쪽 / 9,000원

생명의 허들
키토 시오카 지음 /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펴냄 / 278쪽 / 9,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nov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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