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정년연장
조용필과 정년연장
  • 방재홍
  • 승인 2013.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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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 우리 시대의 '가왕(歌王)'조용필이 돌아왔다. 10년 만에  '헬로 hello'라는 음반을 들고 우리 곁에 다시 왔다. 10대와 20대의 전폭적인 호응 속에 음반 발매 첫날 2만장이 동났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그의 곡들이 석권하고, 음악 싸이트에서는 싸이와 인기 순위를 다투고 있다. 아이돌 못지않은 폭발적인 호응이다. 중장년층의 두터운 팬층과 젊은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선보인 게 음반열풍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데뷔 45년. 나이 63세인 조용필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을까. 그는 '연습'과 '진지함'이라고 말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끊임없는 노래 연습과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여기에 시대 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적 '혁신'을 실천했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을 만든 외국 작곡가들은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컸다고 한다. 조용필의 열정과 자세를 잘 알기 때문이다.

 마침 그의 19집 발매 공식무대 공연이 열리던 4월 23일 '정년연장법'으로 불리는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했다. 2016년부터 규모에 따라 연차적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체 직원들의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한 것이다.
 
기업들의 부담이 더해진다는 이견은 있지만 800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고, 노후 빈곤문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인 상황에서 국민생활 안정과 사회불안 해소 등을 위해 정년 연장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더 오래 일하는 시대가 됐다. 한 분야의 축적된 경험과 열정만 있다면 60세 이후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50대 초만 되면 퇴직불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조용필과 정년연장법이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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