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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도서관주간(4월 12일~18일)과 책의 날을 맞아 전국 도서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북페스티벌과 퀴즈대회, 문화체험 등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4월 23일을 ‘책 드림의 날’로 별도 이름을 지었다. ‘책의 날’ 본래 취지대로 국민들이 더 많은 책을 손에 잡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였다. 사실 ‘책을 읽자’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책을 ‘권하고’, ‘선물하고’, ‘주고받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하도록 바꾸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사랑하는 남녀가 사탕과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책의 날도 책을 주고받는 날이 되어야 한다.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들이, 부모와 자식들이,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담은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책값이 부담된다면 소액의 도서교환권을 줄 수도 있다. 문화부가 개인과 기업의 도서구입비에 대해 세액감면을 추진한다고 하니 그 결과도 기대된다. 출판사와 서점의 노력도 필요하다. 다양한 책 정보 제공은 물론 국민들이 책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활동에 신경 써야한다. 할인행사에서부터 자그마한 기념품과 편지글을 함께 준다든지, 포장을 예쁘게 한다든지 하는 아이디어도 있을 수 있다. 부디 책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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