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한방적 접근
당뇨병의 한방적 접근
  • 독서신문
  • 승인 2013.04.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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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동의보감(東醫寶鑑) <4>
▲ 우성포 원장    
[독서신문] 당뇨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으며,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란 것도 상식화돼 있는 병의 하나이다. 그러나 과학과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인슐린이 1921년 발견되었고, 그후로도 비상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근본치료방법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뇨의 치료에서 중요한 분류는 첫째, 지금 환자가 진행기인지 안정기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진행기인 경우 환자군으로 분류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 경우 수치상으로는 '식전 200, 식후 300'이 넘는 상황에 있고, 증상으로는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소수(消瘦) 등 한의학상 소갈증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안정기인 경우 병자군으로 분류해서 치료를 겸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당뇨약을 복용하며 관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수치상 '식전 140, 식후 180'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노인층과 청장년층으로 구분해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진행기와 청장년일 경우에는 '당뇨통치방'(숙지황 현삼 맥문동 천화분 백강잠 등이 들어간 처방)이 적당하다.

아울러 당뇨를 양방에서는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주로 나누고, 혹은 간성 당뇨병과 신성 당뇨병으로 나뉘는데 한방적 소견으로는 결국 신장과 관련해 치료해야 된다. 당뇨병은 한의학에서 '소갈(消渴)의 범주에 속하고,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분해 치료를 한다'고 했는데 이 분류로의 치료는 큰 유효성은 없고 상기한 데로 결국 신장과 관련해서 치료해야 유효성이 많다.
 
이 병은 종신성(終身性) 질병중 하나로 발병원인이 복잡하고 영향을 주는 요인들도 매우 많다. 그러나 종합해보면 이 병의 기본 병기(病機)는 음허조열(陰虛燥熱)과 어혈조체(瘀血阻滯)이다. 참고로 이 병에 대해서 오래도록 연구가 있어왔지만 어혈(瘀血)과 관련된 병기(病機) 쪽으로의 인식이 부족했으며 대체로 음허(陰虛), 허열(虛熱), 기허(氣虛), 습(濕)과 담(痰)으로 인한 것을 강조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지므로 아급성쇼크로 인해 어혈(瘀血)이 생겨서 혈액에 열(熱)이 생겨 오는 당뇨병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근래에 와서 '당뇨병과 어혈(瘀血)의 관계 및 활혈화어(活血化瘀)로 이 병을 치료했다'는 예가 많이 나오고 있고 중시를 받게 되고 있다. 아울러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 당뇨로 진행되는 확률이 아주 높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당뇨를 염두에 두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합병증이다. 주로 간경변, 폐결핵, 소양감을 동반한 피부질환 등이 있다. 피부질환의 경우 당뇨가 우선인지, 소양증이 우선인지 잘 변증해서 해야 되는데 대체적으로 소양감을 해소시키는 소풍산(消風散) 등의 약을 쓰기보다는 신장을 보하는 당뇨치료를 먼저 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간경변과 폐결핵 등의 합병증은 당뇨가 오래 진행되는 경우에 나타나므로 이 때는 이미 기(氣)와 혈(血)이 많이 쇠퇴한 경우이므로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가감한 처방이 온당하다고 하겠다.

예전엔 당뇨병이 '부자병'이라고 해서 음식을 줄이거나 백미보다 소화가 덜 되는 현미식이나 잡곡식을 권유했었는데 세월이 지나고보니, 당뇨병을 과영양상태로 보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이 합병증을 빠르게 초래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진행됐을 경우 식이요법에 앞서 고른 영양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참고로 가정에서 흰 콩을 하루 동안 불려 아침공복에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한의사 우성포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송파구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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