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능 개발의 법칙(2)
학습지능 개발의 법칙(2)
  • 독서신문
  • 승인 2013.04.01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페이지북 칼럼
▲ 이효정 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     ©독서신문
[독서신문]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의 김연아 선수 모습은 피겨에 대해 별다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조차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술과 예술성 모든 면에서 인정받은 그녀지만, 그 결과를 얻기까지 흘린 땀과 고통의 시간에 대한 인터뷰를 보면 짠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성공은 다름 아닌 '1만 시간의 법칙'에 의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나이 또래들의 생활 방식을 포기하고, 하루 6시간 연습을 빠짐없이 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이란 결과 뒤에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기극복의 고통스러운 과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도 '1만 시간' 이상의 훈련을 하지 않았을까요? 예체능은 주로 기능을 훈련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어릴 적에 시작하여 자신의 종목에 신체 리듬을 맞추게 됩니다. 그런데 TOP이 된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왜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일까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대부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때까지 3만 시간 이상씩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쏟았으면 책을 쓰든, 강연을 하든, 발명을 하든 어떤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국내 최고는 커녕 보통 사람들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예체능계와 학교 교육 시스템이 모두 가진 한계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1만 시간의 법칙'의 중심에는 온리원이 있습니다. 세부 한 분야를 1만 시간 동안 지속한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피겨는 우리가 배우는 많은 과목 중 체육이고 체육 안에서 피겨라는 세부 종목이죠. 박지성 선수의 축구, 스티븐 잡스의 컴퓨터, 모차르트의 피아노 등 성공한 사람들은 한 분야를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음악, 체육 등 다양한 분야를 찔끔찔끔 12년 동안 배우게 하는 것일까요? 일종의 집중투자보다 분산투자가 살아가기에 더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계 세계에서 TOP이 되지 못한 선수들을 생각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중투자를 통해 그 분야의 TOP이 되려고 1만 시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했지만, TOP이 되지 못한 선수들은 새로이 다른 일을 시작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잘 하는 것이 '그 분야'에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과목 저 과목을 다 배운 분산투자형인 우리들은 관리직, 영업직, 연구직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기회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살기 더 편하다는 것이지요. 또한 목표가 다른 다수를 교육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교육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공통된 문제는 양쪽 다 학습지능을 개발시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과서가 체계화된 요약도서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아니라 정보를 계속 배우기만 합니다. 기능인들은 학습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테고, 입시위주형 학습은 지문의 핵심을 생각하기보다 핵심을 외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단순히 시간만 투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고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것'이며, '크든 작든 목표를 향한 계획을 끈질기게 실천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원페이지북 「1만 시간의 법칙」 중>

뛰어난 선수가 신체지능이 뛰어난 것처럼, 학습지능이 뛰어나면 1만 시간의 투자보다 더 효율적이고 탁월한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독서를 많이 했지만, 그것이 단순히 많은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독서에는 정보를 받아들이고(인지), 생각(사고)하여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과물(표현)로 제시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오랫동안 작동된 학습지능이 업무지능으로 전환되었다는 뜻입니다.
/ 이효정 (사)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