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21> “새 프레임으로 여는 새 정부에 바란다”
노익희 敎育칼럼과 이재무 書藝<21> “새 프레임으로 여는 새 정부에 바란다”
  • 독서신문
  • 승인 2013.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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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삼국지에 “현명한 신하는 주군을 골라 섬긴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33년만에 청와대에 다시 입성하기까지 세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아버지의 꿈인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취임선서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이 되었다. 신뢰의 검은색 패딩점퍼를 입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안보의 다짐인 국방색코트를 입고 취임식을 하고 아름다운 금박장식의 두루마기를 입고 청와대에 금의환향할 때까지 그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난 말이다.
 
그동안 보수진영의 역대 대통령들이 안보와 경제부흥을 주창하던 것에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포함해 복지의 아이콘을 포함한 새로운 프레임을 선보여 과반수의 득표로 승리했다.

7만여명의 국민들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이끌어내며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신뢰의 아이콘인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정부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면서 ‘용인불의각 각즉사효자거 교우불의람 남즉공유자래(用人不宜刻 刻則思效者去 交友不宜濫 濫則貢諛者來)’를 박근혜정부에 선물하고 싶다. 이말은 ‘사람을 씀에 마땅히 각박해서는 안되니, 각박하면 공효를 이루려던 사람이 떠나고 말리라. 벗을 사귐엔 함부로 사귀지 말아야 하니, 함부로 사귀면 아첨하는 자가 몰려오느니라’라는 『채근담』의 명구다.

이 말은 ‘의심이 나면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疑勿用 用勿疑)’는 『송사(宋史)』에 나오는 말과도 상통한다. 사람을 의심치 않고 일단 썼으면 모든 것을 믿고 맡기되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면서 이것저것 간섭하면 무능한 사람이 아닌 이상, 모두 떠나 버린다는 경고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의 많은 잡음과 인선은 사람을 잘 알지 못하고 등용하면서 일어난 일이니 인재를 쓸 때 사람 됨됨이를 잘 파악하고 검증이 안된 인사를 하다가는 음으로 양으로 큰 피해를 보게 마련이라는 말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정부의 일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 중에 특히 아첨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오롯이 청와대의 주인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핵심정책중 복지확대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초노령연금과 전면무상교육을 하기 위해서 27조원의 예산을 만들어야만 한다. 신뢰의 아이콘인 그가 복지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따르는 많은 이들에게 각박하게 대해서는 결코 안된다. 직권으로 짓누르고 따르는 이들은 참고 견뎌야 하는 비정상적 상하 관계는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일본기업의 일화이다. H는 산요(SANYO)의 부회장을 지내고 나중에 마쓰시다(松下)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그가 공장장으로 근무할 때, 공장에 화재 사건이 발생하였다. H는 너무 당황하여 자신은 해고 당하거나 강등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뜻밖에도 마쓰시다 본사에서는 보고를 접한 뒤에 그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 “원만히 처리할 것!” 화재 사건 이후에 아무런 징벌도 받지 않았던 H는 부끄러운 마음에 마쓰시다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금박장식의 붉은 두루마기를 입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며 큰 감동을 준 우리의 대통령이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축가를 부른 싸이의 말대로 즐겁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하는 길은, 1979년 검은색 투피스 상복 차림으로 신당동 사저로 향하던 27세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로 33년만에 다시 돌아와 나라를 위해서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것을 지키게 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모두의 몫이 될 것이다. 주군을 골라 섬기는 이들은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다. 보수도 진보도 그의 아름다운 변신을 도와 그야말로 ‘국민행복의 시대’에 살고 싶은 소망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에.
/ 노익희 <참교육신문> 발행인
 

■칼럼니스트 노익희
·1961년 서울 출생
·한림대 경제학과
·목원대 대학원 언론학 석사 
·<참교육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한국언론사협회 공동회장
·제3회 대한민국나눔대상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상 수상(2009년)

■서예가 우현(友玄) 이재무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
·건국대 졸업, 경기대 예술학 석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전)
·경기대 외래교수(현)
·(사)서울미술협회 부위원장(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인미술대전 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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