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예를 들자면, 화려한 그래프와 차트를 사용한 일반적인 프리젠테이션은 상대방을 지루하게 만든다. 하지만 “매출이 감소한 1983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라는 질문으로 청중을 스토리 한가운데로 밀어넣고 그들 스스로 내가 하려는 제안을 발견하게 하면, 제안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스토리다.
그래서인지 성공한 많은 회사들은 의도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사용한다. 나이키에서 모든 중역들은 ‘기업 스토리텔러’이고, 킴벌리클라크는 세미나를 열어 스토리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3M은 보고형식을 ‘전략적인 내러티브’로 대체했다. 이쯤 돼면 스토리텔링이 비즈니스에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된 것 같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 폴 스미스는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틀로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온갖 자료를 독파하고, 13개국 75명의 CEO와 50여 명의 임원을 인터뷰해 800가지 리더십 스토리를 수집했다. 그 결과, 효과적인 스토리에는 ‘패턴’이 있었다.
이 책은 ‘성공을 상상하라’, ‘승리의 여건을 만들어라’, ‘활기찬 팀을 만들어라’, ‘직원들을 교육하라’,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라’ 등 리더십 주제에 따라 다섯 파트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각 파트는 다시 구체적인 리더십 과제에 따라 21가지로 분류됐고, 각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 100여 개를 실어 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토리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서 벗어나 해당 스토리에 숨겨진 리더십 코드와 구조를 알기 쉽게 분석하고, 나아가 좋은 스토리의 구조와 핵심 요소 6가지를 제시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독자 스스로가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각 부의 마지막에서는 실제 스토리를 구성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도 지적해 주고,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법도 제안해 실용성을 높였다.
■ 스토리로 리드하라
폴 스미스 지음 | 김용성 옮김 | IGMbooks 펴냄 | 464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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