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편지-공부열광 _ <5> 청소년과 책읽기
아빠의 편지-공부열광 _ <5> 청소년과 책읽기
  • 독서신문
  • 승인 2012.12.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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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책을 좋아하면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 집은 왜 넉넉하지 못할까?” “나의 부모님은 왜 더 잘나지 못했을까?” “나는 왜 뛰어나지 못할까?” 청소년의 감정은 기복이 심합니다. 미래에 대한 푸른 희망을 품다가도, 작은 상처로 인해 큰 아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신과 주위를 비교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견고한 성이 완벽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사춘기에는 생각이 많습니다. 어린이를 넘어 사회적 관계의 주인공임을 자각하는 현상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고, 이상형을 꿈꿔봅니다. 그 차이가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의 차이가 클수록 걱정되고, 불쾌감이 많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사춘기에는 긍정적인 에너지 못지 않게 부정적인 셀프토크가 많아집니다. 이는 인생의 큰틀에서 볼 때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에 집착하면 소극적인 삶이 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는 책읽기가 좋은 방법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어머니는 고학력자이거나 상류층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40대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의 어머니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레이건의 어머니는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대학 졸업자 못지 않은 교양을 갖추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교육에 신경을 무척 썼습니다. 다섯 살때 글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때부터 레이건은 우주 자연 모험 외계 탐험 성경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무렵에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책을 좋아하면 절대 외롭지 않단다.” 이 말은 어린 레이건에게 신앙처럼 들렸습니다. 레이건은 매주 한 두권씩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습니다. 어느새 도서관은 레이건이 세상과 접하고, 궁금증을 다 풀 수 있는 마법의 집이 되었습니다.

레이건은 어머니에 대해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불평이 없는 분”이라고 평한 뒤 “저에게 자유로운 마음과 좋은 가치관을 심어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영화배우 레이건은 긍정적인 성격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보았습니다. 내성적 성격도 연극무대에 서면서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연설 능력도 좋아지게 됩니다. 인기가 높지 않을 때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했어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는 책을 통해 훌륭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한 덕분일 것입니다. 앞선 이들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한 결과입니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더 좋은 삶을 가꿀 수 있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쉽고 편안한 것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 주어진 것에만 의지하게 됩니다. 보다 쉬운 것들에 유혹을 받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현실을 이겨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편안함과 포기가 아닌 땀을 흘리고 개척의 즐거움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주어진 여건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삶도 많습니다. 이런 삶이 참으로 값지지 않을까요.
 

글쓴이 이상주는?
역사 작가, 북(BOOK) 칼럼니스트다. 책쓰기를 지도하고, 역사 교육 글을 언론에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10대가 아프다』, 『조선 명문가 독서교육법』, 『왕의 영혼, 조선의 비밀을 말하다』 등이 있다.
http://blog.naver.com/letter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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