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이지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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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까지는 지식습득과 전문성을 위한 교육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했지만,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등 다양한 학문간 융합을 통한 창조적 인재를 양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식을 융합하는 방법을 무엇으로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없는데 융합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지식융합을 하기 전에 사실정보를 객관적으로 요약하는 능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기능을 융합하는 능력도 먼저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요약하며 삽니다. 보고 들은 정보를 요약하여 자신의 정보로 만들어서 그것을 융합하여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강연, 발표, 프리젠테이션과 같은 활동들이 바로 정보 요약을 통한 융합의 활동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융합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실상 지금 우리가 요약하는 것을 보면 중요한 문장에 밑줄 그어 연결하는 짜깁기식 요약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기억나는 부분적인 내용만 기록하는 형식이지요. 융합형 인재의 기초능력은 바로 정보를 객관적으로 요약하는 능력입니다. 거기에 인간의 정신기능(인지력+사고력+표현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천재들을 보면 바로 이 정신기능이 골고루 잘 발달했습니다. 요약활동은 바로 이 정신기능 세 가지를 동시에 개발시켜주는 활동입니다.
인간의 정신기능은 컴퓨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싼 컴퓨터는 뭐가 좋은 걸까요? 디자인,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컴퓨터의 가격을 매기는 것은 바로 컴퓨터의 CPU입니다. CPU는 '문일지십'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성요소는 입력(키보드)-처리(CPU)-표현(모니터, 프린터)으로 돼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상호 조화를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합니다. 하나라도 고장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컴퓨터로써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인간이 컴퓨터와 다른 것은 바로 사고력을 통한 정보융합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신기능을 개발해야 하고, 많은 정보습득을 통해 지식융합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융합형 인재의 진정한 힘은 바로 이 두 가지의 융합에 의한 폭발일 것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트리키연구소의 원페이지 요약기술은 바로 이 융합능력을 위한 기초능력 향상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이제는 어떤 정보든 정확하게 핵심을 파악해서 객관적인 정보로 요약하는 매일의 활동을 통해 융합인재가 되기 위한 발돋음을 할 때입니다.
/ 이효정 국민독서인재개발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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