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leadership)
지도력(leadership)
  • 황인술
  • 승인 2012.11.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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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 와이드 철학논술
▲ 황인술 논설위원     © 독서신문
[독서신문] Ⅰ. 생각해보기
 
1. 리더십이란
  지도력(指導力), 영도력(領導力), 또는 리더십(leadership)은 조직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한 사람이 조직 구성원의 지지와 도움을 얻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과정이다. 이를 지도성(指導性)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것은 기업조직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업 조직은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 관계를 가진 조직이다. 이 조직은 구성원 개개인의 참여와 능동성으로 변화를 잘 이겨내면서 공동목표를 달성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때문에 조직의 공동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과 팀의 긴밀한 협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 때 개인과 팀의 협조는 이들과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리더 역할 없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협동심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며, 구성원들의 사기와 리더십의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리더십은 조직 유지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 환경은 패러다임(paradigm)에 대한 리더십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리더십은 시대를 반영한다.
  
2. 리더십 정의
 
1)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앨런 케이스(Alan Keith)는 “리더십은 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구성원들이 공헌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고 정의한다. 리더십은 조직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조직에 대한 문제점을 좋은 방향으로 고치고, 환경 변화에 조직이 빨리 적응하도록 하며,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능력이 있는 지도자는 기회를 잘 파악하여 붙잡을 수 있으며, 앞선 생각은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만든다고 봤기 때문이다. 운(運)은 모든 전략적 판단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졌을 때 운 때문에 계획이 뒤집어 질 수 있다. 그러나 역량 있는 지도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경쟁자나 상대방보다 더 빨리 반응하여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마키아벨리 생각이다.
  이러한 리더십에 대해 링컨 대학교 앤 마리(Ann Marie E. McSwain)는 “리더십은 능력에 관한 것이다. 지도자 능력이란 듣고 관찰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대화를 하며, 의사 결정을 하는데 있어 그들의 탁월한 지식을 이용하여 투명성을 확립하며, 그들만의 가치와 비전을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리더십은 환경에 대한 것이지, 예정된 것에 반응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 관리가 아닌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변화를 제안하는 것만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리더십 학자 버나드 배스(Bernadrd Bass)는 “지도자란 책임과 과업의 완수에 대한 강한 동기, 목표를 추구하는 맹렬함과 끈질김, 문제 해결에 대한 모험심과 창의성, 자신감, 결과에 대한 승복, 스트레스·절망·지체에 대한 인내심이라는 특징을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비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판단하는 선견력(foresight), 비전이 조직의 전통과 문화를 훼손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능력(hindsight), 출현 가능한 새로운 발명품이나 트렌드로 인한 충격을 해석하는 세계관(world view), 전체적인 그림을 적절한 수준으로 자세히, 그리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깊은 인식 능력(depth perception), 새로운 방향에 대한 경쟁자들과 다른 당사자들의 반응들을 이해하는 주변 파악 능력(peripheral vision), 환경이 변함에 따라 이전에 종합되어 수립된 방향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수립하는 능력(revision) 등이다.
  이 밖에도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할 적절한 시기, 비전, 이미지의 단순성과 복잡성,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연속성 개념과 범위 설정, 낙관과 비관의 정도, 현실성과 신뢰성, 그리고 조직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등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을 간단히 “지도하다”, “영도하다”, “리드(lead)하다”고 부르며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지도자”, “영도자”, “리더”(leader)라고 부른다.

2) 학자들 정의
Koontz & O ’Donnel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이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Stogdill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이 특정목표를 세워 나아가게 하고 그 목적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Bennis
  리더십은 조직 구성원이 자신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비전을 성취하게 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Blanchard
  리더십은 주어진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 또는 집단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력을 말한다.
Mounson
  리더십은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창조적이고 지적인 힘이 있는 지도력을 말한다.
Fiedler
  리더십은 집단 구성원들의 일을 지시하고 조정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Bass & Tichy
  리더십은 구성원들을 변화시키고 목표달성을 위해 비견을 창출하여 구성원들이 목표를 완수하도록 비전을 선포하는 지도력을 말한다.

Ⅱ. 생각 확대하기
 
1. 리더십 종류
 
1) 거래 리더십
  지도자가 부하에게 일정한 거래조건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부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의 지도력이다.
2) 카리스마 리더십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신비한 매력(인간적 매력, 외모, 분위기 등)을 가지고 부하를 복종시키는 방법으로 통솔하는 지도력이다.
3) 변혁 리더십
  현재의 체제나 질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부하를 통솔하는 개혁형태 지도력이다. 권력이란 어떤 행동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이다. 다시 말해서 권력은 관심을 현실로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리더십이란 이러한 권력의 선용이며, 이것이 바로 변혁지도력이다.
 
 
▲ 성실과 청렴,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리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2. 리더십 이론
1) 특성 이론
  우수한 통솔자는 일반인에 비해서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접근 방법에 따른다. 특성 접근 연구에 따르면, 지적 능력, 학구적 성향, 책임 완성도, 사교성, 활동성 진취성, 일관성, 자신감, 통찰력, 협동성, 적응력, 설득력, 지위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고는 리더의 어떠한 특성이 리더십을 유효하게 하는지, 효과적인 리더와 일반 사람을 구별하는 특성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특성 이론은 영웅·위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특징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행동 이론
  통솔자의 행동에 주목하는 연구에 따르면, 뛰어난 통솔자를 권위형 (authoritarian style), 민주형(democratic style), 방임형(laissez faire style)으로 분류하였다. 리더십 행위 이론은 리더가 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 유형의 행동을 조합하여 하위자의 과업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하는 데 있다.
  또한 리더십 행위 이론은 ‘효과적인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리더십 행동 이론 연구는 관찰 가능한 리더십 행동을 유형화하고, 이러한 리더십 유형이 리더십 유효성과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상황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어느 조직에나 유효한 보편적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다. 리더십 유형의 명칭은 각각 다르더라도 기본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가지 리더십 유형은 과업 지향적 행동과 관계 지향적 행동이다.
3) 상황 이론
  리더십 상황 이론은 리더에 두는 것이 아니라 리더, 부하, 조직이 처해 있는 상황에 의해서 오히려 리더의 가치가 판단되고, 리더십유효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실제 상황, 환경 등 조절 변수와 상호작용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조절 변수란 리더의 특성이나 행동의 영향력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변수를 말한다. 상황 이론에서 고려되는 일반적인 상황 조절 변수는 리더의 특성, 구성원의 특성, 집단 및 과업 특성, 조직체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최적의 지도력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며, 집단의 훈련도에 따라 구분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즉 훈련도가 낮은 경우는 설득적 지도력이 적절하고, 중간 정도 경우에서는 참가적 지도력, 훈련도가 높은 경우는 위임적 지도력이 유효하다.
4) 상대적 개념
 리더십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추종자 정신, 추종력 등을 가리키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 단순히 리더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추종자(Follower)개념이 아니라 조직의 공동 목표달성이라는 관점에서 상대적 개념이다. 리더를 조금 더 리더답게 만들 수 있는 영향력을 보유한 추종자(Follower)들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즉 조직 구성원이 사회적 역할과 조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역량을 구비하고, 조직의 권위와 규범에 따라 주어진 과업과 임무를 달성하기 위하여 바람직한 자세와 역할을 하도록 제반 활동 과정을 의미한다. 오늘날 조직은 팔로워십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일사불란한 조직체계에서 팀제나 소사장제와 같이 유연하고 분권화된 조직으로 바뀌어 가기 때문이다. 또한 유연성이 높아진 조직에서는 리더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의 성공에 있어서 리더가 기여하는 것은 많아야 20퍼센트 정도이고 그 나머지 80퍼센트는 팔로워들의 기여라고 볼 수 있으며, 아무리 직급이 높은 리더라 하더라도 리더로 일하는 시간보다 팔로워로 일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리더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리더십만으로는 부족하고, 창조적인 리더십과 창조적인 팔로워십이 조화를 이루어야 창조적인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Ⅲ. 생각 정리하기
 
1. 맹자의 왕도와 패도
 
  맹자는 인간의 삶이 고난과 고통으로 가득 찬 아귀의 세상에 서 있다 해도 이상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왕도와 패도정치를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였다. 이 노력은 왕도와 패도로 나타났다. 왕도(王道)는 고대 성왕(聖王)의 덕행으로 교화시킴에 의한 정치를, 패도(覇道)는 인의(仁義)를 무시하고 무력이나,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꾀하는 계략과 이익을 탐하는 제후(諸侯)가 지배하는 정치를 말한다. 맹자는 왕도를 이상 정치형태라고 생각했으며, 당시 제후들의 덕이 없고 엄격한 법가에 의한 통치 형태를 패도라 하여 경멸했다. 이후 유교에서도 패도정치를 부정하게 되며 왕도는 유교정치사상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정치형태로 자리를 잡는다. 어진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임금이 백성을 힘으로 굴복시키려고 무력을 사용하고 공포정치를 편다면 백성들은 임금을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 다는 것은 수많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조선 중기 대 학자인 이이 율곡 또한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맹자와 주자와 같은 성현의 말을 빌려 왕도와 패도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임금이 장차 나라를 다스리는 법을 아뢰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을 다스리는 도리와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맹자가 말했던 대로, 어진 마음을 갖추고 이를 성실한 자세로 사람들에게 펼쳐 보인다면 자연히 사람들은 지도자를 존경하며, 따를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맹자는 사람의 본성 중 덕성(德性)을 높일 수 있는 단서(端緖 : 端의 의미는 싹, 씨앗, 실마리)로 네 가지가 있다고 보았으며 이 단서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봤다. 
 


  사단과 함께 군자가 행하여야 하는 네 가지 품성으로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가 있다. 성선설의 성(性)은 선(善)으로 통하고, 공자의 어짐에 대한 사상은 선함이 성의 기초가 된다. 이러한 사상은 훗날 예를 지키는 질서로 자리를 잡아가며, 성의 실천은 정치사상으로 바뀌게 된다. 순자의 성악설과 다른 사상으로 유교는 이러한 성선설을 도덕실천의 목표로 정하여 계승 발전시킨다.

2. 법가의 한비자
 
  법가의 법(法)자를 살펴보면 물수 변(氵)에 갈 거(去 물리치다, 없애다)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물은 항상 수평을 유지하기 때문에 공평한 기준, 공평한 규칙을 상징한다. 때문에 법은 규칙으로 정함, 그 정해 놓은 것, 또는 내용이나 성격·의미 따위를 밝혀 정함 등을 의미하는 규정(規定)을 말한다. 즉, 법은 구부러지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똑바르다는 ‘곧다’는 의미로 바른 일과 나쁜 꾀로 남을  속이는 악한 일을 가려내어 거(去)함으로 악을 물리치고 없애 제거함을 뜻한다. 법의 할 일은 공평하고 바르게 죄를 조사해 옳지 못한 자를 없애는 것이다. 
 
國無常强無常弱 奉法者强 則國强 奉法者弱 則國弱(有度)
국무상강무상약 봉법자강 칙국강 봉법자약 칙국약(유도)
“늘 강한 나라도 없고 늘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받드는 것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받드는 것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法不阿貴 繩不撓曲 法之所加 智者弗能辭 勇者弗敢爭 刑過不避大臣  賞善不遺匹夫 故矯上之失 詰下之邪
“법불아귀 승불요곡 법지소가 지자불능사 용자불감쟁 형과불피대신  상선불유필부 고교상지실 힐하지사

 治亂決繆 羨齊非 一民之軌 賞善不遺匹夫 故矯上之失 詰下之邪 治亂決繆 羨齊非 一民之軌 莫如法
 치란결무 선제비 일민지궤 상선불유필부 고교상지실 힐하지사 치란결무 선제비 일민지궤 막여법

屬官威民 退淫殆 止詐僞 莫如刑 刑重則 不敢以貴易賤 莫如法 屬官威民 退淫殆 止詐僞 莫如刑 刑重則
속관위민 퇴음태 지사위 막여형 형중칙 불감이귀역천 막여법 속관위민 퇴음태 지사위 막여형 형중칙

不敢以貴易賤 法審則上尊而不侵 上尊而不侵則主强 而守要 故先王貴之而傳之 人主釋法用私 則上下不”
불감이귀역천 법심칙상존이불침 상존이불침칙주강 이수요 고선왕귀지이전지 인주석법용사 칙상하불”

-『韓非子』, 별의別矣(유도有度)
 
  “법은 귀족을 봐주지 않는다. 먹줄을 쳐서 낸 줄이 굽히지 않는 것과 같다. 법령을 널리 알린 후, 그 효과가 나타내는 힘을 발생시킴에 있어서, 지혜가 많은 사람도, 구실이나 변명을 붙일 수 없고, 용감한 사람도, 말이나 행동을 제 분수에 넘게 다투지 못한다. 잘못을 벌함에 있어서 대신도 피할 수 없으며, 착하고 어진 행실에 상줌에 있어서, 신분이 낮은 사내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윗사람의 잘못을 바로 잡고, 아랫사람이 남을 속이는 것을 꾸짖으며, 뒤죽박죽되어, 어지럽고 질서가 없음을, 안전하게 자리 잡게 하고, 잘못을 바로 잡으며,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약속한 법칙을, 벗어나는 일을 인정하지 않고,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하여, 백성들이 따라야 할 기준을 하나로 만드는 데에는, 법보다 나은 것이 없다. 관리들을 감독하며 격려하고, 백성들을 강제력으로 내려누르며, 음란하고 방탕한 위험한 짓을 물리치고, 속임과 거짓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는 데에는, 형벌보다 나은 것이 없다. 형벌이 몹시 엄하면 귀족이 신분이 낮은 사람을 교만한 마음으로 낮추보거나 멸시하지 못하며, 법에 힘이 있으면 임금은 높이고 중히 여기게 되고 침범하여 손해를 끼치는 일이 없다. 임금을 높이고 중히 여겨, 침범하여 손해를 끼치는 일이 없으면, 임금의 권력은 더 높게 되고 그 중심이 되는 부분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므로 옛 임금들이 이를 진귀하고 중요하게 여기고 전한 것이다. 임금이 법을 버리고 공적(公的)이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처리하면, 위아래를 구별하여 가름하는 것은 없어지고 만다.”
  즉 법은 귀한 사람이라 해서 비위를 맞추지 않고, 먹줄을 쳐서 낸 줄이 굽은 곳이라 해서 굽혀 긋지 않는다는 말로 법은 모든 사람 앞에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3. 좋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
 
  경영자가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전문성이 있는 회사. 기업 문화가 있는 회사. 사람을 중시하고 조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 동기 부여를 강조하는 사람 중심 경영을 하는 회사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조직이 활성화된 좋은 회사이다. 마지막은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이다. 이러한 회사는  ‘믿음(credibility)’, ‘존중(respect)’, ‘공정성(fairness)’, ‘자부심(pride)’, ‘동료애(camaraderie)’가 있는 곳이다.

4. 詩로 살펴본 사례
 
기력이 서서히 무너지는 곳// 어둠 깔리자 멀리서 에너지 바를 쥐어주는 손/ 중력과 싸우고 있는 두꺼운 유리문을 통과하는 온기/ 가을 한 잔에 빠져있는 7층 계단/ 노오란 국화꽃, 은행잎, 사람이/ 피보다 진하게 눈물 흘리다 멈춘/ 두 아이의 눈빛이 잠깐 왔다간,// 내 눈빛에 이슬 맺힌 하루의 적막과 잘릴 거라는 소문/ 길가에서 은행처럼 떨어지다/ 붉은빛이 된 동수(童豎)
- 황인술, 「흐르는 섬」 전문.
 
시작노트
 
 「흐르는 섬」제목에서 보이듯 흐르는 물에 시간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흐르는 섬은 꿈과 희망을 창조하고 절망과 좌절을 분해하기 위해 한 방울의 강력한 물방울이면 충분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 강력함을 얻기 위해서는 깊은 상상력이 있는 한 방울의 물방울이 필요하다. 이 물방울들이 모여 시내가 되고 냇가가 되고 강으로 흘러 바다로 나간다. 얼마나 많은 물방울들이 모여 있는가.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고 큰 바다를 이루었다. 그 바다에 외로운 섬 하나가 고정된 물질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고 있다. 역동화 된 바다와 흐르는 섬은 싹이 되어 인생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일터에서 “기력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근대가 되자 우리는 신성한 노동과 시간을 매매하기 시작했으며 하부토대는 여전히 육체노동을 통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중 공간을 나누어 장소를 만드는 일을 하는 곳은 건축업(각종 토목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이다.
  건축을 한다는 것은 집을 짓고 길을 내고 그 집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또한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여러 손님이 다녀가는 곳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은 신전을 만들어 신의 전능함을 기념하였으며, 올림픽 경기장을 만들어 영광을 기억해 왔다.
   하이데거는 『강연과 논문』에서 “건축의 고대 독일어는 ‘buan’으로 거주를 의미한다. 이 buan은 ‘인간은 그가 거주하는 한에서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돌본다(hegen), 보호하다(pflegen), 즉 밭을 갈다 혹은 포도를 재배한다 등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2년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하우스푸어 문제이다. 이 문제는 건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져있기 때문이며 보다 더 큰 문제는 ‘돌보는 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여러 안부를 뒤로하고 하우스푸어가 된 아홉 개의 손가락을 가진 자가 24시간 입구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내부로 진입하지 못한 손가락 하나를 숨긴 채 당혹스런 하루를 보낸 불편함이 괴이한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잃어버린 하나를 아쉬워하고 있을 때 “멀리서 에너지 바를 쥐어주는 손”이 있다. 그 손은 익명의 손이 아닌 정체성을 지닌 10개의 손가락으로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는 적막에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었다.
  이는 “중력과 싸우고 있는 두꺼운 유리문을 통과하는 온기”이다. 근대 건축물은 중력과 싸움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시멘트와 철근의 조합이다. 이는 강성强性이다. 온기는 이들을 사라지게하는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능동과 긍정성이며 차가운 유리문마저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켜 자유의지를 강화시켜 준다.
  “가을 한 잔에 빠져있는” 하얀 6층 건물은 햇빛과 달빛이 서려 있다. 많은 이야기를 안고  “노오란 국화꽃, 은행잎,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는 곳, 늦은 저녁까지 남산타워 조명과 대화하며 꿈을 꾸고 있는 곳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피보다 진하게 눈물 흘리다 멈춘/ 두 아이의 눈빛이 잠깐 왔다간” 시간은 아침 시간이었다. 처자가 있는 젊은 동수(童豎)가 연락두절이란다. “내 눈빛에 이슬 맺힌 하루의 적막과 잘릴 거라는 소문”이 들린 하루는 혼란스러웠다. 초저녁이 되어서야 동수가 돌아왔다. 동수가 돌아오자 무단결근은 용서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았다. 이제 아침이면 “붉은빛이 된 동수(童豎)”를 볼 수 있다. 노란 은행잎 밟으며 왔다가 ‘지금-여기’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인공낙원인 지하로 내려가는 동수의 뒷모습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니체는 ‘위버맨쉬(초인)’라는 말을 했다. 초인은 지성과 긍지로 가득 찬 사람이며 넘치는 생명력으로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한계에 도전하며 더 높은 곳으로 자신을 끌어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투쟁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소심하지 않고 끝없이 위대함을 갈망하는 모습으로 내가 있는 곳이 곧 집이며 세상의 중심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야겠다.
 
Ⅳ. 논제 찾아보기
 
  위의 시「흐르는 섬」에서 나타나는 것은 조직에서 볼 수 있는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흐르는 섬」은 근무의 어려움, 근무태만으로 인한 해고의 위기, CEO와 임원의 관용과 포용 등을 담고 있다. 시작 노트를 읽고 불완전한 상황과 환경을 극복하고 돌파하기 위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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