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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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팔만대장경의 완간일을 기념해 출협이 제정한 ‘책의 날’을 받드는 글을 보면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군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책의 의미와 독서의 중요성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이 글귀는 ‘읽고 생각하는 신문’을 지향해온 독서신문의 창간 취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한국의 출판은 건국 이래 척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 보급의 기능은 물론 외세를 물리치기 위한 신앙으로,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독립운동으로, 또 산업화, 민주화를 실현시키는 정신적 토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또한 지난 40여 년 동안 독서신문이 추진해 온 책과 저자, 출판에 대한 유용한 정보 제공이 바탕이 되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땅의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독서신문의 창간 43주년을 축하드리며, ‘책을 통해 인간과 사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귀 매체의 발행이념이 이번 창간일을 기해 더욱 새롭게 다져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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