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의 논술 에세이]<2>
2013학년도 인문계 출제 경향, 언어논술 2문항에 수리논술 1문항 출제
2013학년도 인문계 출제 경향, 언어논술 2문항에 수리논술 1문항 출제
먼저, 문제 형태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13학년도에는 추론형 2문항, 자료 해석형 1문항이 출제된다. 모두 3문항인데 언어논술 2문항이 각각 40점씩이고, 수리논술 1문항은 20점이다. 인문 문제 중의 제시문은 6개이다.
이를 바탕으로 2문제가 출제된다. 논지비교와 논지비판 형식이다. 각 문제 당 답안은 530~550자다. 비교와 비판은 논술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또 550자 글쓰기는 1,000자 전후의 작문에 비해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다음, 제시문 수준이다. 제시문은 심리학, 문학, 철학, 사회학, 과학 등의 다양한 내용이다. 개별 학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대안을 낼 수 있는가를 측정한다. 그런데 제시문은 고3 수험생이 독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쉬운 제시문으로 깊은 생각을 살필 수 있는 고급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부방향 제시다. 중앙대는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모두 공개했다. 평가목표와 출제의도, 논제 접근 방법, 지문 출전과 해설, 예시답안까지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채점기준을 기술적 측면과 내용적 측면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논술 준비의 대부분은 완성될 수 있다.
그래도 막상 시험장에 가면 불안할 것이다. 이 경우 몇 가지 원칙을 갖고 글을 쓰면 좋다.
▲첫째, 비판의 근거를 제시문에서 찾는다. 중앙대는 제시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왔다. 특별한 주문사항이 없다면 제시문에서 비판의 근거를 찾으면 된다.
▲둘째, 요약의 기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정확한 분석은 요약이 바탕되어야 한다. 요약은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버리고 핵심 내용만 파악하는 것이다. 또 문장을 완전히 다시 써야 한다. 제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로 바꾸어야 한다.
▲셋째, 문제의도 파악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 몇 가지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게 합격 여부의 첫 관문이다. 가장 기초적이고, 주의만 기울이면 되지만 의외로 접근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
▲넷째, 첫 줄 쓰기다. 중앙대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적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초두효과는 채점자에게 공통적이다. 따라서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글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다섯째, 개요작성이다. 개요짜기는 집을 지을 때 설계도와 같다. 개요짜기를 통해 탄탄한 글을 쓸 수 있다. 분량을 조절하고 핵심 단어를 빠뜨리지 않을 수 있다.
중앙대는 올해 수시논술에서 1,444명을 선발한다. 한 학과에 지원하면 1단계 논술 80%+학생부 20%, 2단계 수능최저 우선선발 기준+논술 70%+학생부 30%, 3단계 수능최저 일반선발 기준+논술 70%+학생부 30% 과정을 거치면서 총 3번의 합격 기회가 주어진다. 추가 모집에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논술에서만 한 학과에서 총 6번의 합격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중앙대 논술 전형은 학생부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있다. 논술을 잘 본 학생을 우대한다는 의미다.
<글 = 이상주 신우성논술학원(www.shinwoosung.com) 강사>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