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어권 기획위원 7인으로 구성된 창비세계문학 기획위원회는 오늘의 관점에서 고전을 재평가했고, 고전의 심오함과 현대성이 접목된 작품을 발굴해 나가기로 방향을 다듬었다고 한다. 국내 초역작의 비중은 30~40% 정도로 하고, 7개 어권별 대표시선, 중단편선집 등을 고루 안배해 시리즈를 완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해설과 작가연보를 작품마다 배치했고, 독자들에게 생소한 작품에는 읽을거리를 부록으로 더해 개성 있는 세계문학 시리즈가 탄생했다.
이번 1차분 출간목록은 『젊은 베르터의 고뇌』(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임홍배 옮김), 『미국의 아들』(리처드 라이트 | 김영희 옮김), 『돈 끼호떼 1·2』(미겔 데 세르반떼스 | 민용태 옮김), 『라데츠키 행진곡』(초역)(요제프 로트 | 황종민 옮김),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초역)』(딩링 | 김미란 옮김), 『이반 일리치의 죽음』(레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 이강은 옮김), 『게 가공선』(코바야시 타끼지 | 서은혜 옮김), 『삐에르와 장 기 드 모빠상』(정혜용 옮김), 『지하에서 쓴 수기』(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 김근식 옮김), 『전락』(알베르 까뮈 | 유영 옮김) 등이다.
창비는 발간사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개성이 매몰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화두를 다시 던지고 사유의 모험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며 "독서시장을 왜곡하는 값싼 유행과 상업주의에 맞서 문학정신을 굳건히 세우며, 안팎의 조언과 비판에 귀 기울이고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세계문학이 무엇인지 되묻고 갱신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창비세계문학 1-11권 세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외 9인 지음 | 임홍배 옮김 | 창비 펴냄 | 4800쪽 | 1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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