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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은 산업구조, 고용구조, 직업교육 인프라, 정부제도 및 규제, 사회문화 인프라 등 5개 영역 39개 지수를 비교 평가한 ‘청년 일자리 창출 경쟁력지수’를 지난 9월 26일 공개했다. 이 지수를 적용해 OECD 34개 회원국 중 주요 20개국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청년 일자리 창출 경쟁력 종합지수는 2.37점(5점 만점)으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16위에 그쳤다. 한국은 산업구조 부문에서 20개국 중 11위에 올랐지만 직업교육(16위), 정부제도 및 규제(18위) 부문은 하위권으로 처졌고 고용구조와 사회문화 인프라 부문은 20위로 꼴찌였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공생발전’의 최우선 과제다. 기업과 노동계의 기득권 보호에 막혀 청년 일자리를 뚫고 나가지 못하면 청년을 포용하는 ‘공생발전’은 불가능하다. 영국,스페인,칠레 및 중동 국가에서 청년들의 분노 폭발이 보여주듯이 청년의 좌절은 공멸(共滅)로 이어질 수 있다.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으로 ‘항아리’형으로 왜곡돼 있는 공공기관의 임금구조도 ‘피라미드’형으로 개편하도록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경영평가에 중점 반영해 자발적 구조조정에 의한 신규 채용을 유도해야 한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야 따뜻한 공생사회를 이룰 수 있다.
최근 정치판의 복지경쟁은 도를 넘고 있다. 차제에 ‘재정건전화법’을 제정해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 확산에 차단막을 쳐야 한다. 조세감면은 대폭 정비하고 세수 여력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여야가 선심성 복지의 춤판을 거두고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청년의 열정이 살아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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