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브
서바이브
  • 독서신문
  • 승인 2012.09.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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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최근 잇따라 일어난 자살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 인간관계, 가족과의 불화 등 이유는 각기 다르거나 복합적이지만 그들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방법을 찾지 못해 막다른 골목을 선택했음은 분명하다.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렉스 모렐이 지은 『서바이브』의 주인공 제인의 아버지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WTO에 따르면 하나의 자살사건은 주변의 8명에게 영향을 끼친다. 제인 역시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이란 예측할 수 없어 가혹하고 외로운 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급기야 아버지를 뒤따라 자살하리라 결심하지만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얼음산 속에 고립되고 만다. 허허벌판에서 눈을 뜬 그녀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당연하게 마셨던 물 한모금의 소중함, 어머니 잔소리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그녀는 자기 자신의 괴로움만을 생각하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비로소 주변과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삶이란 슬프고 괴롭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냈을 때 큰 기쁨이 뒤따르며 자기 안에 갇혀서 세상을 원망하며 영원히 나약한 사람으로 남을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사춘기 청소년들뿐 아니라 시련을 이겨내고 강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성인 독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삶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 서바이브
알렉스 모렐 지음 |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펴냄 | 30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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