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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주로 지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메릴 스트립이 영화<프라임 러브>에서 그 동안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이번 영화에서 진실 되고 사려 깊은 상담 치료사 ‘리사’가 되어 친구이자 환자인 라피가 이혼의 상처 후에 만난 불꽃같은 사랑을 응원해 준다. 그러나 라피의 14살이나 어린 애인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라피에게 인생을 즐기라고만은 할 수 없게 된다.
환자와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상담사로서의 이성과,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로서의 감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메릴 스트립의 모습은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녀만의 깊이로 웃음을 더한다.
라피와 데이브가 성숙한 사랑을 완성하기까지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메릴 스트립의 코믹연기는 이번 영화에서 또 한번 화려한 빛을 발한다.
독서신문 1394호 [20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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