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거짓말보다는, 들었을 때는 아프지만 그래도 삶의 진실을 폭로하는 솔직한 발언들을 담았다.
예컨대, '8. 정치를 읽다'에서 "정치적 견해에 있어 '메시아이즘'만은 경계해야 한다. 한 사람의 탁월한(전지전능한) 정치가가 나오면 모든 사회적 난제들을 일시에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바로 '메시아이즘'"이라며 "나폴레옹이나 히틀러도 메시아이즘의 소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대통령 한 사람에게 제왕적(帝王的) 권력을 주는 현재의 대통령 중심제보다는 내각책임제가 훨씬 더 낫다고 본다"고 말하는 식이다.
또한 '9. 경쟁을 읽다'에서는 "여러 경쟁을 겪으며 인생의 종반 문턱에 다다른 나로서 젊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얘기를 단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런 것이 될 것이다. '기다려라, 그리고 마음을 비워라!'"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이 알 수 없거나 힘들 때 오히려 '거꾸로 보는' 안경을 써보는 것도 살아가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려준다.
■ 멘토를 읽다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펴냄 | 20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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