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유년시절 어머니의 연탄배달을 도와야 했을 만큼 가난했다. 인권변호사로 살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갈등했다.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지만 누구보다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온 그가 포토에세이집 『문재인이 드립니다』를 펴냈다.
정치인이 아닌 인생 선배로서의 문재인이 암울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편지다.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격려와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담았다.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가난이었다’고 말하는 문씨는 가난과 싸우며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웠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 괴로워하는 독자들에게 시련을 시련으로 남겨두지 말고 시련에서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인권변호사를 하며 세상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삶을 산 문재인이 외친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려면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크고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고 부조리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고….
"수갑을 풀어 주십시오. 포승을 풀어 주십시오. 의자에 앉게 해주십시오. 재판받는 피고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관행에 대해 저는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관행은 하나씩 고쳐졌습니다. 나쁜 관행, 불편한 관행은 시간이 가면 고쳐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 목소리를 내야 고쳐집니다. 다음에 들려올 그 누군가의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 문재인이 드립니다
문재인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27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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