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담아낸 여행서 『부산에 취하다』가 나왔다. 부산이 고향으로 패션학원 아트앤조를 운영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조현주씨가 지었다. 유명 여행지부터 산동네 골목 어귀까지 35년 간 부산 곳곳을 누빈 경험을 녹여 넣었다.
부산 여행은 바다와 바람을 따라 걷는 해안길에서 시작된다. 이글거리는 여름 햇살과 젊음으로 가득 차는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은 물론,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포와 이기대 등이 눈길을 끈다.
부산의 또 다른 매력은 시장과 골목에서 발견하는 아날로그 정취다. 자갈치 시장, 남포동, 광복동, 밀면, 돼지국밥 등 6·25 동란의 아픔을 이겨낸 부산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찬 삶을 부산 거리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모래축제 등 1년 내내 계속되는 축제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다. 갤러리나 박물관, 도서관에서 예술과 낭만을 만끽하거나 사직구장에서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국내외 도시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매드 포 여행서'의 하나다. 동선까지 표시된 지도와 여행지를 찾아가는 데 필요한 위치 정보, 전화번호, 오픈 시간 등의 정보도 담았다. 영화의 도시 부산답게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를 수록, 재미를 더했다.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은 물론, 산동네 골목 어귀에 그려진 작은 벽화까지 부산의 구석구석을 엽서 99편 형식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는 덤이다.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노진희, 밍키 지음 | 넥서스BOOKS 펴냄 | 21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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