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 권구현 기자
  • 승인 2007.08.0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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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괜찮아"
▲ 겁쟁이 꼬마 생쥐, 덜덜이     © 독서신문
누구나 이 세상에 한가지쯤은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은 어른이든 아이든 가리질 않는다. 벌레나 파충류 같이 징그러운 동물들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정신이 아찔해지는 고소 공포증, 좁은 공간에 놓여 있으면 불안에 떠는 폐쇄 공포증 같은 경우는 아주 흔한 일례이다.

2005년 영국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수상한 에밀리 그래빗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공포증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공포감을 줄여주고 있다.

자그많고 겁 많은 꼬마 생쥐 덜덜이는 자신의 소심함과 겁이 많은 것이 언제나 고민이다. 생쥐의 본능 상 고양이만 보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듯한 무서움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날아다니는 새나 벌레들만 봐도 무섭고 징그럽다.

날카로운 칼을 보았을 때나, 저 아래가 까마득한 높은 곳에 올라가 있을 때는 어질어질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고, 물이 무서워서 목욕조차 하기 싫은 지경이다. 똑딱 거리는 시계소리에 잠을 자지 못하고, 어느 날은 자신을 졸졸졸 따라오는 그림자마저도 무서워 어찌하질 못한다. 

이 책을 펴보는 아이들은 쉽게 책 안으로 빠져들어 갈 것이라 생각 된다. 덜덜이가 실제로 뚫어놓은듯한 구멍이 여러군데 뚫려 있고, 신문이나 지도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소재를 콜라주처럼 붙여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토록 겁 많은 덜덜이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겁을 주는 대상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덜덜이처럼 겁 많고 귀여운 생쥐를 보고도 덩치 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다니기 바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포라는 것은 다른 곳이 아닌 우리의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별 것 아닌 존재에 지레 겁을 먹고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어찌보면 바보같은 일임을 우리의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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