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의 '내사랑 대한민국' <2>
정인아의 '내사랑 대한민국' <2>
  • 독서신문
  • 승인 2012.07.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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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세계화를 위한 국토순례' 일지
▲ 우리는 지치지 않아요    
 
 
【7월 24일】
 
어젯밤 '내일 컨디션이 좋아야 할텐데' 하는 걱정과 함께 잠들었는데 다행히 '상쾌한 굿모닝'이었다. 예정했던 코스대로 용문산을 방문했다.
 
국토순례를 하기 전, 필수코스로 산행을 해야 했는데 첫 방문인 용문산이 너무 좋았다. 한발 두발 디딜 때마다 솔직히 힘들고 지쳤다.
 
아이들도 힘들거라 걱정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힘들어 했던 아이들이 생기찬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피로회복도 빠른 듯 보였다.
 
▲ 남한강 부용터널 앞에서    
 
 
산 속 나무의 기운을 느끼면서 내 안에 있던 폐허들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요즘 한창 '힐링'이라는 입에 많이 오르고 있는데, 정말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른 뒤 10명 중 반 이상이 물집이 잡혀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우린 끝까지 해냈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걸 느낀다. 기분이 매우 좋다.
 

▲ 열정에 넘친 바른마음회 회원들    
 
 
【7월 25일】
 
국토순례의 세 번째 날. 오늘은 양평길을 모조리 순례한 기분이다. 전국은 폭염주의보가 가득하다고 하지만, 국토순례를 하는 아이들의 열정에 비하면 뜨겁지도 않다.
 
우리들은 아이들과 꿈과 희망을 교감하고 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잠시 휴식에 피어나는 미소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웠다.
 
▲ 보무당당한 행렬    
 
 
그 미소를 보면서 여러 가지 오묘한 소중함을 느낀다. 소중함 속에 단합의 힘을 느끼고 서로 다른 하나가 모여 둘이 되는 것이 아니고 같은 마음으로 하나, 둘, 그리고 열이 모여 하나가 됨을 느꼈다.
 
저녁에는 임청화 교수의 '가곡의 밤'이다. 천진난만하게 음악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 힘들어 하는 학생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정인아 단장    
 
 
【7월 26일】
 
벌써 사흘 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진정한 국토 순례의 날이 된 것 같다. 산, 들, 강과 터널, 그리고 4대강 종주 자전거길을 걸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연약한 아이의 코피를 보았고, 힘들어 이탈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래도 그 아이가 반성하며 돌아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  폭염 속에서도 우리는 간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시간과 길을 걸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길을 즐기며 걷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융화되어 무리 없이 빠르게 일정이 지나갔다. 힘들고 얼마 남지 않아 아쉽고 여러 가지 기분이 묘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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