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박영호 원장의 毛林(모림)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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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피부과학회가 '제10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탈모 환자의 63.3%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경우 '항상 스트레스 받는다'고 응답한 환자가 27.8%로 나타났으며, 탈모 환자 68.7%는 탈모가 진행되고 1년 이상 시간이 경과한 후 병원을 찾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같은 탈모환자 대다수가 병원을 찾아가기 전에 비의학적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중 8명인 86.2%의 환자들은 샴푸와 에센스 등의 화장품류나 일부 의약부외품을 사용하고, 음식 조절, 두피 마사지를 통해 탈모를 치료해보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는 탈모를 치료하기 어렵다.
비의학적 방법은 예방 차원의 양모 효과만 기대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아님에도 많은 환자들이 의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탈모예방 샴푸는 탈모예방과 모발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지 발모 효과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탈모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 면역력 저하,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생기는 만큼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맞춰 치료를 받아야 하며, 가급적 증상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일반적인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해답으로 떠오르는 것이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수술로 최근 탈모치료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히는 치료방법으로, 생착률이 높아지면서 새로 나는 머리에는 대부분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수술법에 따라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탈모를 가장 악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환자들이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발모제, 치료제, 샴푸, 음식을 먹어도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거기에 불만족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우선 탈모전문 병·의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고 탈모의 원인을 파악한 뒤 꾸준하게 치료해 증상을 개선하고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는 것이 좋다.
<글 : 박영호 모림모발이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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