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의 모유119] <11> 워킹맘의 모유 수유 전략
[홍순미의 모유119] <11> 워킹맘의 모유 수유 전략
  • 독서신문
  • 승인 2012.07.09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기를 가진 워킹맘은 고민이 많다. 출산 휴가 후 직장으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육아 휴직이나 사직을 해야 할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아기와 함께 있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 차례 바뀐다.
 
엄마가 휴직이나 사직을 해 아기 옆에 머물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차선책으로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것도 좋다. 워킹맘인 엄마의 젖을 빨면서 아기는 행복해 한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아이 곁에 있다 해도, 생활에 치인 엄마가 달갑지 않은 마음이라면 아기의 정서에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산후 6개월인 워킹맘이 클리닉을 방문했다. 모유에서 분유로 바꾸는 문제를 고민했다. 엄마가 너무 모유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모유량이 준데다 아이가 낮에는 허기만 때우는 정도로 멈추기 때문이다. 엄마는 잘 먹지 않는 아이가 굶주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용주가 워킹맘을 조금 배려하면 가정이, 사회가 행복할 수 있다. 회사 차원에서 수유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을 연구하면 좋다. 워킹맘의 모유 수유는 고용주, 직원인 엄마 그리고 아기 모두에게 서로 '윈-윈'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아기는 모유 수유를 통해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을 지속하게 된다. 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하다. 그 감정이 젖을 빨면서 엄마와의 따뜻한 정서로 바뀐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엄마와의 강한 재결속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 있는 낮 동안에는 최소량을 먹는다. 엄마와 만나 불안감을 해소되면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기도 한다. 아기가 매번 정확하게 동일량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일 전체 총섭취량이 중요하다, 아기의 수유량이 매번 달라도 체중증가 폭이 정상범주라면 염려할 문제는 아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흔한 급성 감염이나 만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 아기의 면역력 강화로, 엄마의 결근일수는 줄어든다. 모유 수유는 엄마의 건강관리비 감소, 인공 수유로 인한 비용절감, 시간소모도 줄일 수 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회사 업무의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모유 수유 여성은 결근율이 낮은 덕분이다. 즉 모유 수유 여성은 직장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모유 수유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위킹맘의 당면 문제를 보자.
1)실질적으로 모유가 부족하거나 부족하다고 자각하는 상황
2)젖짜기를 위한 직장내 편의시설 부족
3)모유공급을 줄어들게 만드는 유축 시간의 부족
4)업무 피로, 스트레스로 인한 아기에 대한 관심시간 부족
5)육아 걱정과 아기를 돌봐줄 가족에 대한 신뢰와 부담감
6)고용주와 동료들의 지원에 대한 걱정
 
그렇다면 워킹맘의 모유 수유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1)출산 전 직속상사와 모유 수유 지속에 대해 상담을 한다.
2)시간, 공간, 보관 등과 같은 모유 유축에 관한 문제를 직속 상사와 의논한다.
3)복직 2주전부터 아기에게 인공 젖병 훈련을 하고, 유축하는 방법도 배운다. 처음에는 1일 1회 낮에, 그 후에는 2회로 차츰 늘린다. 출근 1주전부터는 낮 동안은 젖병을 이용, 유축한 젖을 주고 저녁에는 직접 수유를 한다.
4)성능이 좋은 유축기 구입과 사용법을 익힌다. 유축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양쪽 동시 짜기를 이용하면 좋다. 
5)출근시에는 출근 전까지 직접 수유를 한다. 직장에서는 오전에 한번, 점심, 저녁 퇴근 시간 전에 유축을 충분히 해준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는 직접 수유를 한다.
6)직장에서 유축한 젖은 냉장 보관한다. 보냉가방을 이용, 집에 가져와 냉장 보관한다. 엄마 부재시 아기에게 젖병 수유를 한다.   
7)젖 사출로 인한 근무복의 얼룩을 막기 위해서 여분의 수유패드와 여벌옷도 준비한다.
 
직장생활과 모유 수유의 병행은 쉽지않다. 그러나 노력하면 직장맘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필자는 워킹맘의 모유생성을 돕고자 유방관리를 하고 있다. 모유 수유 전략을 이야기해준다. 엄마들은 상당히 힘들게 느낀다. 필자는 버거워하는 엄마들을 응원한다.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하세요. 모유 수유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입니다. 자랑스러운 엄마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글쓴이 홍순미는?》
일본 스와병원에서 유방 관리를 공부한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다. 한국SMC모유, 유방관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 모유119 육아 상담소(www.mowu119.com)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준비 교실 강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