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권구현 기자
  • 승인 2007.08.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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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단독 여성 앵커가 되기까지
▲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독서신문
2006년, 출산을 이유로 5년간 진행해온 mbc <뉴스데스크>를 떠난 여성 앵커가 있었다. 아나운서라면 모두가 꿈꾸는 자리인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할 자신의 아이를 위해 훌쩍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축복을 내렸다. 그리고 2007년, 그녀는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우려를 뒤엎어 버리고 우리나라 방송역사에서 최초로 여성 단독 앵커가 되어 mbc <뉴스테스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김주하'. 모든 아나운서들이 우러러 보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앵커이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는 총 22 개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보에 목말라 하며 취재를 다닌 이야기, 이례적으로 앵커임에도 불구하고 기자 시험을 통과해 사회부 기자로 취재 다니는 동안 겪었던 긴박하고도 안타까웠던 순간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동안 생긴 황당한 에피소드들과 감동의 순간들, 아테네 올림픽 당시의 그리스 출장과 독도 출장 동안의 험난했던 경험들이 그녀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 운이 좋아서가 아닌 진정한 그녀의 노력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글을 보면 생동감이 넘친다. 마치 9시 뉴스에서 듣는 그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는듯 하다. 그 차분한 음성으로 또박또박 읽혀지는 그녀의 글들은 지금의 김주하가 아니면 써내기 힘든 글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나이를 먹고 경험을 더 쌓아 집필을 했다면 좀 더 무게감 있는 글들이 탄생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당장의 우리가 좋아하는 김주하의 모습은 아니다. 지금 당장의 모습이 녹아져 있기에 이 책은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에세이라고 해서 너무 자전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은 그런 걱정을 접어두기 바란다. 수많은 방송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쉽게 접하기 힘든 ‘방송가의 뒷담화’ 들은 그 자체로도 재미난 소재거리이다. 예를 들어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라는 에피소드는 그 제목만으로도 웃음짓게 만든다.

 앞으로도 책에서 비추어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뉴스를 진행할 김주하. 그녀가 말한대로 지금의 모습을 잃지 않고 그녀의 작은 힘과, 그리고 지금까지 행해왔던 그녀의 노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그런 앵커, 그런 기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 296쪽 / 11,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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