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오줌발, 우습게 보면 '큰 코'… 전립선 질환일수도
약해진 오줌발, 우습게 보면 '큰 코'… 전립선 질환일수도
  • 독서신문
  • 승인 2012.06.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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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원장의 한방남성의학칼럼] <10>
남보원씨(41세·가명)는 지난 몇 년 동안 소변 횟수가 늘어나고 오줌발이 많이 가늘어진데다, 요도가 쿡쿡 쑤시는 증상을 겪었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힘이 빠져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니 전립선염이며, 이미 꽤 진행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 방치했던 남씨로서는 그 정도의 증상으로 인해 전립선염이 심각하게 진행됐다는 의사의 말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생리 현상 중에서 소변은 남자로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하는 일이다 보니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문제는 크게 심하지 않으면 나이 탓으로 넘기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칫하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소변이 평소보다 잦아지는 증상은 방광염, 과민성 방광,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요도염, 만성 신부전증, 요붕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으며, 요로결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광과 전립선 질환이다. 방광 질환의 경우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게 만드는 '야간뇨', 오래 참기 힘든 '절박뇨' 등만 나타나지만, 전립선 질환은 위의 증상에 더해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세뇨', 소변이 나올 때까지 오래 걸리는 '지연뇨', 소변이 나오다가 끊기는 '단절뇨'까지 동시에 생긴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문제는 전립선으로 인한 증상 중 전립선 비대증이다. 만성 전립선염은 소변을 보거나 사정할 때 요도나 아랫배, 고환 등에 뚜렷한 통증이 있지만 전립선 석회화가 함께 생기지 않는 한 전립선비대증은 통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소변 이상에 관련된 질환의 종류는 매우 복잡하며, 초기에 빨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조금씩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환자가 상황에 적응해버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본원(후후한의원)에서는 빈뇨가 나타날 경우 원인은 크게 기허(氣虛)와 습열(濕熱)로 구분해서 치료한다. 기허의 경우 소변의 저장과 배출에 관여하는 괄약근과 회음부의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것이고, 습열의 경우는 세균 감염, 면역 이상, 하복부의 과도한 긴장과 울혈을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치료 방법도 다른데, 남씨의 경우는 습열에 속하는 경우로 전립선에 세균으로 인한 이상이 생겨 종창이 생기고, 요도의 점막에도 이상이 생긴 경우다.
 
다행히 본원에서 전립선 치료제인 '쾌뇨음'을 처방받고 두달 반 동안 치료받은 결과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쾌뇨음'은 일대일 맞춤형 처방으로 소변, 관련 통증, 성기능 개선을 위해 한의학적 치료 원칙인 청열, 이소변, 개울행기, 파혈자음 등의 원칙에 따라 제조된 약이다. 면역 불균형으로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키는 과민성 대장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만성 전립선염으로 인한 소변의 문제는 치료 기간이 아주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관련 질환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천천히라도 빈뇨 현상이 계속 늘고 있다면, 쉽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
 
<글 : 이정택 후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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