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탁 교수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바이오지능 연구실)
|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사람처럼 유연하게 지각·사고하고 행동하는 인지로봇을 만들려면 어떤 인공지능기술이 필요할까?
인공지능은 지난 50여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1997년에는 인공지능 컴퓨터 Deep Blue가 체스 세계 챔피언과 대결해 이겼으며, 자율주행로봇 Sojourner가 화성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도 인공지능기술이 기여했다.
2005년에는 인공지능 자동차 Stanley가 사막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장시간 무인 주행하는데 성공했고, 2007년에는 도시 환경에서 자동 주행하는 자동차가 개발됐으며, 2010년에는 무인자동차 Google Car가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TV 퀴즈쇼인 Jeopardy 게임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Watson이 두 명의 인간 챔피언과 겨뤄 우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은 인터넷과 웹상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를 대신해 주는 인터넷 에이전트에도 사용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하는 데도 사용된다. 스마트폰에서 센서를 이용해 여행을 안내하고 음식점을 찾아주거나 추천해 주는 기능에도 인공지능 기술은 핵심기술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산업적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유연하게 지각, 행동하고 사고하는 기계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장애가 있다.
현재 사람의 뇌 구조와 기능을 모사하는 바이오컴퓨팅 모델을 연구해 인지적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인지로봇에 활용하는 연구가 수행중이다.
또한 개발된 하이퍼네트워크(Hypernetwork) 기계학습 모델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성공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Videome 프로젝트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디지털 비디오를 모아서 이를 학습데이터로 사용해 기계를 학습(교육)시킴으로써 다양한 일상생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인지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 개발될 인지적 기계학습 기술은 궁극적으로 뇌를 닮은 인간수준의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차세대 자율지능형 로봇 개발뿐만 아니라 Smart TV, Smart Phone, e-Learning, Web 서비스, Internet 정보 추천 등의 다양한 미래 산업에 활용될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이러한 인지적 기계학습 기술은 어린아이들의 인지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또한 공학적으로 일상생활 환경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지 로봇을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