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멘토'를 원한다
대중은 '멘토'를 원한다
  • 윤빛나
  • 승인 2011.10.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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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멘토 서적' 열풍… 박경철·김어준·스티브 잡스까지
▲  박경철의 『자기혁명』,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 독서신문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멘토 열풍'이 서점가에까지 불어왔다. 최근 대중들이 닮고 싶은, 혹은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싶은 이들이 쓴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악했다.
 
교보문고 온라인 주간집계(10월 5일~11일)에 따르면 박경철의 『자기혁명』,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는 나란히 1,3,4위를 차지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남성 멘토들의 책이 책 애호가들을 사로잡으면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시골의사'라는 별명, 그리고 에세이, 경제·경영, 자기계발 등 저서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박경철의 신간 『자기혁명』(리더스북 펴냄)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던지는 '자기혁명의 메시지'다. 저자가 지난 6년동안 청년들과 나눈 소통과 교감의 기록은 청년들이 외면해선 안 될 냉정한 현실을 전하는 동시에, 스스로 만들어낸 한계를 허무는 '혁명가'로 살 것을 제안한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는 딴지일보 총수이자 팟캐스트 세계 1위에 빛나는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의 저서다.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가는 이론이나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한 이 책은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과감하게 현직 정치인들을 구체적으로 예로 드는 방법을 시도했다. 특히 녹취 형식 속에 저자의 평소 말투가 그대로 실려 있어, 어렵지 않게 독자만의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스티브 잡스』(민음사 발간 예정)는 예약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그야말로 스티브 잡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에 관한 모든 서적 중에서 유일하게 잡스가 자신에 대해 직접 진술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타임> 전 편집장인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를 40여 차례, 잡스의 주변인 100여명을 인터뷰해 잡스를 둘러싼 모든 것을 이 책 안에 집적시켰다.
 
이같은 책들이 지속적으로 대중들의 손에 쥐어지는 모습은 그들이 '멘토'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대를 불문하고 불안하고 어지러운 시대에, 잠시 책으로나마 기대고 싶은 멘토를 찾는 현상은 어찌 보면 흘러가는 물처럼 '당연한 열풍'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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