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소리' 큰 울림 속 잔잔한 '고서(古書) 여행'
'파주북소리' 큰 울림 속 잔잔한 '고서(古書) 여행'
  • 윤빛나
  • 승인 2011.10.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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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 '고서점'·日 '동경고서조합' 참여한 '한일 고서특별전' 열려
14년간 '고서점' 운영한 양수성 씨 "보수동은 역사적 집적지"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책 축제 '파주북소리'의 열기로 '책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는 파주출판도시. 그 물결 속에 '역사적 책'부터 '추억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파주북소리가 열리는 10월 1~9일간 들녘출판사 사옥에서 열리는 '한일 고서특별전'은 부산 보수동 책방거리의 '고서점(古書店)'과 일본 '동경고서조합'이 참여한 행사로, 총 8,000여권의 고서가 전시돼 있다.
 


▲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 필사본     ©장윤원

 
 
부산 보수동에서 14년간 '고서점'을 운영했고, '한일 고서특별전'을 준비한 양수성(38) 씨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물로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 필사본을 꼽았다. 최초로 공개되는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는 쉽게 말하자면 '외교관' 이었던 아라이 하쿠세키가 1700년대 조선 문화와 문물을 기록한 역사서로, 아라이 전집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희귀 도서다.
 
이 밖에도 고서점은 대한매일신보 원본, 1940년대 축음기용 SP음반, 190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의 근현대 교과서, 민속자료 등을 전시했다. 도쿄 간다의 진보초(神保町) 고서점 거리 서점들이 동경고서조합에 기증한 디자인, 패션, 미술, 건축, 만화, 한국 관련 고서들도 전시돼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부산 중구 보수동의 헌책방 거리는 6·25전쟁 중에 생겨나 1970~8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형성된 '한국 근대사의 태동지'로, 200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 50여군데의 책방이 모여 있는 '집적지'다.
 
 
▲ 부산 보수동 책방거리에서 '고서점(古書店)'을 운영하는 양수성 씨     © 장윤원

 
현재 세계적으로 책방 집적지역은 영국의 헤이온와이, 일본의 간다,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의 보수동이 손꼽힌다. 이번 '한일 고서특별전'은 여러 희귀 고서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책방거리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유일하게 고서를 취급하는 책장 '고서점'을 운영하는 양씨는 "보통 책방골목은 영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과의 '고리'를 만들 수 있는 홍보·마케팅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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