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9일) 경복궁 근정전서 '제18회 조선시대 과거제' 열려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8회 조선시대 과거제' 행사가 오는 9일 오전 10시 경복궁 근정전 일원에서 열린다.
과거제 중 '문과시험'을 재현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왕이 왕림해 치러지는 '알성과거제'가 '한시백일장 칠언율시(七言律詩)' 형태로 진행된다. 시제(詩題)는 '학교교육정상화'로, 한자를 통한 인성교육과 예절교육, 역사교육 등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훌륭한 시문(時文)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의 최고령자 참가자는 강원 횡성군의 90세 어르신, 최연소 참가자는 33세 현직 고등학교 한문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18회 조선시대 과거제'에는 사전에 신청을 받은 전국 200여명의 참가자가 참여하며, 갑과, 을과, 병과로 나눠 총 33명에게 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국왕 배역으로 탤런트 이계인이 출연해 과거 행사 분위기가 더욱 실감나게 꾸며질 전망이다.
과거시험이 끝나고 채점 시간에는 궁중정악(전통악기공연)과 궁중정재(궁중무용)이 펼쳐지며, 무료체험으로 마련된 포토존에는 장원 의상과 모형 말을 타고 유가행렬을 표현한 '나도 장원급제', 가족이 함께 왕실복식을 입고 가족사진찍기 체험을 하는 '우리가족 왕실체험' 등 참여 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조선시대 과거시험은 왕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혈통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제도로, 조선왕조 500년을 지탱하는 근간이 되기도 했다. 1994년부터 실시된 '과거제 재현행사'는 전통문화의 재현을 통해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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