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작가와 함께한 기차여행
성기홍 작가와 함께한 기차여행
  • 관리자
  • 승인 2005.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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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독자가 함께

▲ 성기홍 작가


“조금은 지쳐 있었나 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오면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ꁠ”



지난 11일 교보문고에서 주최한 ‘작가와 떠나는 가을 문학기차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떠났다.

 

<춘천가는 기차> 노랫말처럼 무작정 올라탄 기차도 아니었고, 혼자 떠난 여행도 아니었지만, 따뜻한 가을 햇살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준 상쾌한 여행이었다. 특히 이번 여행은 걷기 전도사로 유명한 성기홍 작가와 160여명의 독자들이 함께했기에 더욱 뜻 깊은 여행이었다.

 

우리들은 서울역에서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기차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낭만의 도시 춘천으로 향했다. 유명 야구선수와 사진도 찍고, 기타선율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문학 퀴즈대회를 하면서 상품도 타고, 올망졸망 모여 앉아 성기홍 작가의 걷기 강연에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기차는 김유정역에 당도했다.




춘천 실레마을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은 소설『동백꽃』의 저자 김유정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친 곳으로 그의 소설의 주요배경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문학촌 관장님으로부터 김유정의 문학인생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남이섬으로 향했다. 드라마<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이 날도 수많은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성기홍 작가는 남이섬에서 걷기의 중요성과, 올바른 걷기자세 등에 대한 짧은 강연을 했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독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남이섬 가로수길을 올바른 걷기 방법에 따라 함께 걸었다.

 

이번 여행은 하루 동안 진행된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모든 여행 일정을 성기홍 작가와 독자들이 함께했기에 알찬 여행이었다.

▲ 독자들에게 직접 걷기 시험을 보이고 있는 모습








다음은 여행을 마친 뒤 성기홍 작가와 나눈 짧은 대화 내용이다.




▶이번 행사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가?

▷교보문고에서 ‘작가와 떠나는 가을 문학기차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됐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습니다.




▶책의 저자로서 독자들과 함께 여행한 소감은?

▷참 신선했어요. 나에겐 오랜만에 느낀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었죠. 그동안 작가와 독자는 오직 책으로써만 소통할 수 있었잖아요.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도 작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장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이번 여행은 작가와 독자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됐던 점이나 궁금했던 점을 작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참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좋았습니다. 거의 25년 만의 외출이었어요.




▶『걷기혁명 530』등 걷기와 관련된 책을 많이 쓰셨고, 걷기 전도사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걷기’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내가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한 게 20년 됐습니다. 체육학을 공부하다가 한 논문을 통해 걷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죠. 그래서 열심히 걷기운동에 참여하고, 배우고 하다보니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2000년에는 한국워킹협회를 창립하여 본격적으로 걷기운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뛰는 것만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걷기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점점 걷기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실제로 매일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가?



▷나는 따로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걷기 운동을 합니다. 보통 하루에 만보 정도를 걷지요. 보통 우리 동네를 돌면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걷기운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꼭 알아야 합니다. 내 몸에 맞게, 능력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데, 그렇게 무리해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빨리 노화됩니다. 빨리 달아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몸을 혹사시키지 말고, 중독 되지도 말고,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을 하길 바랍니다.




 

*저자소개

-현재 (주)lg스포츠과학정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워킹협회 사무총장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걷기혁명 530』,『걷기 건강법』등이 있다.

kbs<생로병사의 비밀-마사이족처럼 걸어라>, sbs<잘 먹고 잘 사는 법>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걷기 붐을 일으킨 ‘걷기박사’다.

 

독서신문 1393호 [2005.11.27]                                             송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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