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유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 여행’
 
살인적 물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올해에도 휴가철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올 여름에는 휴가지에서든, 집에서든 책과 함께 더위를 이겨보자.

최근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북캉스 대비 추천도서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어렵고 전문적인 책들이 많아 휴가를 맞아 모처럼 책을 잡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진 못하고 있다. 또한 성인만을 고려해 선정한듯한 추천도서들은 가족이 함께해야 할 ‘북캉스’에 ‘아이들 책 선정’이라는 짐을 얹어준다. 이에 본지에서는 ‘가족북캉스’족 맞춤 추천도서 리스트로 유아·어린이를 위한 『마당을 나온 암탉』, 『아가 마중』, 청소년을 위한 『엄마, 다녀올께요!』, 『세계의 대학에 홀리다』, 성인을 위한 『십자군 이야기 1』, 『10년 후 미래』, 『실행이 답이다』, 『시크릿 더 파워』, 『낯익은 세상』,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등 ‘가족과 함께하는 북캉스 최고의 책 10선’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엄마 다녀올게요 (어린이)
고은정 지음 | 주니어김영사 펴냄 | 248쪽 | 11,000원

아직 편견을 가지지 않은 순수한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도서. 우리의 다른 이웃을 향한 따뜻한 포옹과도 같은 이 책은 기쁜우리복지관에서 주관해 온 창작문화콘텐츠 공모대상의 수상작 모음집으로, 장애인과 소외 계층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교양 만화책이다. 장애인이나 소외 계층,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책에는 ‘왜곡’과 ‘추측’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는 장애인 작가가 아닌 이상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장애를 지니고 있으면서 만화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예비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어, 독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하듯 담담하게 ‘자기가 가진 것에 항상 감사하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계의 대학에 홀리다 (에세이)
윤준성 외 9인 지음 | 마음의숲 펴냄 | 330쪽 | 13,800원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 배움에 대한 호기심으로 세계의 대학으로 떠난 교수 10인의 대학 기행 에세이. 뉴욕대학교, 예일대학교, 베를린 자유대학교, 북경대학교, 와세다대학교 등 세계의 대학으로 떠난 10명의 교수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각 대학의 분위기, 교육 방식 등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그들의 철학과 전통을 보여 준다. 또한 세계의 대학에서 깨달은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 알려줘 우리 대학의 현실에 대해서도 진단해준다. 낯선 곳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찾은 교수 10인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열은 청소년들에게 “정열이 있는 한 세계를 발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라는 시인 파베세의 말처럼 익숙한 세상을 벗어나 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