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창간36주년에 부쳐
독서신문 창간36주년에 부쳐
  • 관리자
  • 승인 2005.11.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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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 방재홍 발행인

지난 1970년 11월 3일 독서신문이 독자와의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벌써 3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읽고 생각하는 신문’을 표방하면서 대한민국의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국민교양의 함양을 목적으로 태동한 독서신문은 그동안 척박한 출판문화계에 등불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36년 전 오소백 선생을 발행인으로 하여 오복(五福)과 창성(昌盛)을 상징하는 김기창 화백의 석류(石榴)를 창간호 표지로 저명 문인들의 참여와 민족시인 만해의 유작(遺作)시 47편을 전재하면서 출판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서문화의 새장을 열었습니다.

그 당시 1부에 20원이었던 독서신문은 결코 겉모습이 화려하거나 요란스럽게 내건 슬러건은 없었지만 발간되자마자 세안의 관심을 모았고 곧 10만의 독자들을 확보하는 등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바로 독서신문의 오늘을 있게 만들어주신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러한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그러나 이러한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독서신문이 태어난 지 36년이 되었지만 독서열은 과거에 비해 많이 퇴색된 느낌이 들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급속한 산업화를 통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그동안 활자매체에 의존하던 지식과 정보의 축적은 이제 출판만의 장점이 아닙니다.

하지만 독서는 정보와 지식의 축적이라는 기능뿐만이 아닌 인간의 정신적 수양과 인성개발, 인격함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모든 것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독서에 대한 관심 저하를 안타까워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불과 며칠 후면 우리 한국의 출판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이 열립니다. 출판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바로 이처럼 사양일로에 있는 독서열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독서신문은 활짝 핀 꽃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언제나 활짝 피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너무 일찍 만개하여 시들음을 기다려야하는 겉만 화려한 꽃이 아닌 왕성한 생명력 속에서 화려한 꽃으로 만개하려는 그런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인기주의에 영합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먼 훗날에 이르도록 자료가 되고 참고가 될 신문. 동시대를 살아간 젊은 지성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담은 신문, 그리하여 독자들의 가슴속에 ‘독서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는 신문’이라는 이미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독서신문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독서신문 1390호 [200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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