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닌 세계인의 총장
한국인 아닌 세계인의 총장
  • 방재홍
  • 승인 2011.06.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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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독서신문 = 방재홍 발행인] 역사상 한국인으로서 첫번째 유엔사무 총장이 돼 세계무대에서 탁월하면서도 색깔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 온 반기문 총장이 재선에 성공해 내년 1월 1일부터 2016년 말까지 5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더 수행하게 됐다. 한국인 중 첫 유엔사무총장, 그리고 재선 성공, 거기에 아시아인으로서는 우 탄트 이후 45년 만에 첫 재선 사무총장 등 화려한 미사여구가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름을 뒤따르게 된 것이다.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안보리의 15개 이사국과 유엔 전(全)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 그룹 의장국 등 20개국이 그의 연임안을 공동 발의했고, 회원국 대표들은 표결 없이 박수로 통과시켰다. 유엔총회에서 어떤 이견이나 반대도 없이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총회에서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어느 누구도 유엔 사무총장 자리가 어떤지 반 총장만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미국 정부는 반 총장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고, 아프리카 세네갈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수호, 기후변화 등 반 총장이 이룬 업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수락 연설에서 반 총장은 “우리는 지금 통합과 상호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고, 아무리 초강대국이라도 혼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지구촌 이슈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빈곤과 기아 퇴치에서 인권과 비핵화 문제까지 지구촌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수많은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기에 나는 더욱 매진하고 몰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한국인이고, 아시아인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최고 외교관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모습 정립과 성공적인 결과 성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세기의 인물로 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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