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이런 도서관이? 숨어 있는 이색도서관들
서울 시내에 이런 도서관이? 숨어 있는 이색도서관들
  • 윤빛나
  • 승인 2011.05.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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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서관 이미지 탈피, 자치구별 특색 살려
[독서신문 = 윤빛나 기자] 아무리 척박한 서울이라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넘쳐나고, 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서울의 각 자치구에는 책과 전통문화, 친환경, it 등을 접목한 독특한 도서관 문화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많다.

이 도서관들은 기존 도서관의 딱딱한 느낌을 버리고 신선한 느낌으로 재단장하거나, 시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는 등 다방면의 기능을 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구로구 개봉동(103-24) 주택가에 자리잡은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 얼핏 보면 평범한 한옥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린이 도서관'이다. 주변에는 전통 정원이 꾸며져 있어 한국적 분위기를 더한다.

지난달 28일 개관한 이 도서관은 자료실와 좌식 열람실, 지식나눔방이 있는 주동(향서관)과 한옥·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별동(성학당)으로 구성됐다. 이번달 28일까지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닥종이 전시회, 풍선아트, 한지공예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7백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등산 명소 관악산 등산로에는 통나무로 지어진 도서관이 숨어 있다. 지난 2008년 개관한 '관악산 숲속도서관'은 '관악산 숲길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쇄된 관악산 녹지를 리모델링하며 건립됐다. 관악산 숲속도서관에는 현지 어린이 도서와 환경도서 약 2천 권이 비치돼 있다.

한편 관악산 입구에는 기존 매표소를 리모델링하고 산과 관련된 책, 시집 등을 비치한 '만남의 도서관'이 5월 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동 통폐합으로 폐지된 동 청사를 지역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상도국주도서관'은 세련된 디자인의 외관이 돋보인다.
 
상도국주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별도의 열람실을 운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도서관 내부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모자 자료실, 장난감 대여점, 어린이 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시민의 일상과 밀착하는 공간 속에 등장한 도서관도 있다.
 


관악구 청림동의 관악현대아파트와 대우아파트의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간이 도서관'이 하나씩 설치돼 있다. 지난해 50여권의 단촐한 규모로 시작했던 이 도서관들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이 이어져 현재 4백여권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간이 도서관에는 장소 특성상 시,소설, 수필 등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도서 위주로 비치돼 있으며, 주민의 양심이 기반이 되는 셀프 도서관으로서의 모범 사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음식과 관련된 도서만 비치한 이색 도서관도 있다. (주)농심이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본사 2층에 운영중인 '음식 문화 전문 도서관'에는 음식문화 관련 도서 2만여권이 소장돼 있다.

이 곳에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음식 관련 책자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정몽주의 『포은집』 등 고서적도 260여권이나 있어 박물관과 전 세계 각양각색의 레스토랑이 도서관에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소재 공공도서관은 120개이고, 개방형 학교도서관까지 합치면 총 175개에 이른다.

서울시는 '국가 도서관 권장기준'인 인구 5만명 당 1개 도서관을 목표로, 2014년까지 총 209개의 공공도서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각 자치구의 도서관 정책이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서비스 환경 개선, sns 등 인터넷매체를 활용한 이용편의성 제고, 각 도서관만의 개성이나 특색 강화 등 내실화 측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 도서관이 지식과 문화가 결합된 도시문화명소로서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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