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길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길
  • 권구현 기자
  • 승인 2007.06.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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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아름다운 우리 박병성 대표
▲ '[출판]아름다운 우리'의 박병성 대표

 
인간이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에 과연 끝이 있을까? 그리스ㆍ로마 신화에 보면 아프로디테와 아테네와   헤라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인가를 겨루는 장면이 나온다.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인 신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데 인간의 몸으로 이러한 본능을 당연한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우리 주변에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곳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뷰티샵들이 바로 그것이다. 뷰티산업, 다른 용어로 에스테틱 산업이라고 불리우는 이 산업은 이제는 그 장르가 무척이나 세분화 되었다. 헤어샵, 네일아트, 스킨 케어, 나아가 타투까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샵들이 존재하고 있다.

점차 번창하고 있는 에스테틱 산업이지만 불모지 시절부터 오랫동안 이 쪽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묵묵하게 시장의 저변을 발전시켜 오던 사람이 있다. 바로 피부미용을 위한 실용전문 매거진 『aesthetic world』를 발행하고 있는 ‘[출판] 아름다운 우리’의 박병성 대표(이하 박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위기 위에 태어난 aesthetic world
 
에스테틱 산업은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욕구이자 가장 고차원적인 욕구를 해결해주는 산업이다. 이 업계의 종사자들은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기술을 배우고, 약품을 개발하며, 기계를 발명한다. 또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전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거대한 아름다움을 위한 산업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에스테틱 산업은 나름대로의 호황을 거두며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있었지만, 92년 imf 때 실로 말할 수 없는 타격을 입는다. 수많은 관련 회사들이 도산하였고 그 당시에 존재하던 에스테틱 관련 잡지들이 모두 폐간의 길을 걸었다.

박 대표는 사회 생활을 항공사에서 시작해서 imf 당시에는 여행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남들보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제법 덩치를 키워가고 있었지만 여행 산업도 imf 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던 산업 중에 하나였다. 박 대표는 별 수 없이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박 대표는 위기의 순간에 지인이 운영하던 에스테틱 전문학원에 매니저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게 된다.
 
▲ 피부미용을 위한 실용전문 매거진 『aesthetic world』     ©독서신문

사명감에 존재하는 aesthetic world
 
imf 로 시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박 대표가 일하던 학원에는 꾸준하게 에스테틱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러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박 대표는 매번 안타까웠다.

에스테틱 시장은 트랜드 변화가 그 어떤 시장보다도 심한 곳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트랜드 변화를 알려줄만한 매체가 없었다. 기존에 있던 잡지들은 문을 닫았고, 지금에야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지만 당시엔 통신 여건 또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산업 자체가 공중에 붕 뜬 상태에서 박 대표는 잡지 창간을 결심한다. ‘에스테틱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보다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자’ 라는 그의 결심은 『aesthetic world』의 모체가 되었다.

우선 박 대표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학원에서 동문 정보지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무가지 형식으로 발간 되었던 이 정보지는 업계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이러한 무가 정보지 형태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발행하다가 이윽고 1999년에는 출판사 등록을 하고 보다 체계적인 잡지 형태의 전문 매거진으로 탄생하게 된다.

아무도 걸어가려고 하지 않았던 길을 박 대표는 14년 전부터 묵묵하게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파트너쉽으로 함께 가는 aesthetic world
 
박 대표는 발행하는 잡지를 읽는 사람들을 단순한 구독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걸어가는 ‘동지’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한다. 애초에 잡지를 만든 뜻이 그랬다. 자신과 함께 에스테틱 산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뜻이었다. 출판사의 이름인 ‘아름다운 우리’ 또한 이러한 뜻이 담겨 있다. ‘우리’라는 단어에는 에스테틱 시장 속에서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지금도 그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전해 주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아름다운 우리’에서는 연말에 ‘에스테틱 월드 스킨 & 보디 학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벌써 3회째 개최되고 있다. coex에서 실시하는 이 행사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긴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이 연말에 모여 한 해의 에스테틱 시장을 정리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다음 해를 준비하는 장을 마련하기에 보람이 있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 사옥 내에는 ‘꽃터’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는 박 대표는 이곳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잡지를 시작하고부터 꼭 이루고 싶었던 염원이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 꽃터 북카페의 모습  

참 아름답게도 꾸며 놓았다. 하지만 외관 말고도 그 안에 담긴 박 대표의 생각이 더 아름다웠다. 텍스트와 사진을 담고 있는 잡지로는 전달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 박 대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 했다고 한다. 1년에 4번씩 부록으로 동영상을 잡지와 함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하였지만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은 욕구는 소화되지 않았다. 이에 생각한 것이 독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교류의 장, 그리고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2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는 꽃터는 1층의 북카페와 2층의 교육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카페에서는 에스테틱 관련 서적과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볍게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고, 2층의 교육장은 에스테틱 관련 강의나 실습을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모든 것이 독자들을 위한 것이고, 그들이 원했기 때문에 꼭 만들고 싶었다는 박 대표의 말은 독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독자들이 에스테틱 시장 속에서의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우리’. 이러한 경영 마인드는 현재 에스테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경쟁 매체 속에서 14년간 파트너들과 함께 외길을 걸어온 『aesthetic world』에 대해 독자들이 지지와 믿음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뜻만 가지고 2명이서 시작한 길이 지금은 15명이서 ‘아름다운 우리’ 를 이끌고 있다. 뜻이 있었기에 발전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처음 가졌던 그 뜻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박 대표의 미소와 결연한 눈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초심이 있다면 ‘아름다운 우리’,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파트너들이 걸어 나아가는 길에 아름다움이 마르지 않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읽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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