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
  • 권구현 기자
  • 승인 2007.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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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며 전해오는 시어의 향연
▲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   © 독서신문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마다 당신에게 시가 배달 된다면? 한국시 독자층 확대를 위해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의 ‘문학집배원 도종환의 시배달’이 책과 씨디로 엮여 출간되었다. 월요일 아침마다 30만명에게 이메일로 배달되어 좋은 호응을 받았던 본 행사는 신경림, 정호승, 안도현 등 52명의 시인들이 작품들을 선별하고, 도종환 시인이 해설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책과 함께 덧붙여진 멀티미디어북에 있다. 애초에 이메일 서비스라는 것을 통해 이루어졌던 시배달이기에 기존에 출간되었던 멀티미디어북들보다 양질의 컨텐츠가 담겨 있다. 도종환 시인을 비롯한 15명의 시인들이 낭송에 참여해 시인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아나운서, 탤런트, 연극배우 등 연기에 능숙한 인물들이 참여해 능숙하고 드라마틱한 시낭송도 이루어졌다.

시라는 것은 그 어떤 글보다도 마음 속으로 곧장 들어온다. 구구절절한 설명 보다는 단 한 글자의 시어로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 시의 매력이다. 아름다운 플래시 영상과 귓가에 흐르는 매력적인 음악, 그리고 조용하게 시의 분위기를 살리며 퍼지는 낭송은 시를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자극하며 우리의 마음 속으로 퍼져나간다.

최근 개인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유행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시를 감상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더 이상 시는 단풍잎을 책꽂이 삼아 읽어나가던 작은 책 속에 갇혀 있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에 맞게 미디어북을 함께 출간하고 나아가 ucc 시낭송 축제를 함께 열어가고 있는 이번 작품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의 매력을 알리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꽃잎의 말로 편지를 쓴다
도종환 엮음 / 창비 펴냄 / 220면 / 10,000원
 
읽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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