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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면 수많은 달변가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고 말하면 꼭 빠지지 않는 사람이 바로 김제동이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구단 장내 아나운서를 하면서 갈고 닦은 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화법은 연예계 내에서도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그를 최고의 mc 반열에 올려놨다.
이 책의 저자인 방우정은 그런 김제동이 ‘스승’이며 ‘아버지’로 떠받드는 사람이다. 김제동 이전에 10년 넘게 해오던 장내 아나운서 자리를 깨끗하게 김제동에게 물려준 사람이며 지금은 프로축구 대구 fc 구장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 하는 것은 이벤트 mc 생활 22년 동안 터득한 유머화법이다. 유머가 있는 대화법은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며, 사회 생활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즐겁고 윤택하게 해준다. 이 책은 이러한 유머 화법의 기술은 소질이 아니라 본인이 노력하고 연구하여 갖추어야 하는 이 세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떠한 대화리더도 떨리는 무대가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무대 공포증을 해소하고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의 정곡을 찌를 수 있는,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해낼 수 있는 기술들을 알려준다. 또한 유머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노하우와 자기 관리법 까지 이야기 하면서 유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단지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김제동과 자신은 끊임없이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료를 입력하여 ‘세상의 정보’를 ‘자기만의 정보’로 소화시킨 후 이것을 타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책 또한 이러한 메모들을 다시 한번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현명한 유머가는 절대로 밥 한 끼 먹는 시간 동안 만들어 질 수 없다” 고 말하는 방우정.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의 노하우와 자신의 노력을 곁들여 사람들 속에서 유머러스하고 유창한 대화를 이뤄나가는 사람이, 나아가 자신의 삶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방우정의 맛있는 유머화법
방우정 지음 / 스마트비지니스 펴냄 / 224쪽 / 11,000원
읽고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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