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는 누구인가--문학텍스트와 번역권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일연포럼에서는 의도적으로 원전 텍스트에 반하는 번역작업들의 실례를 살펴보며 번역과 권력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동안 번역 비평은 “못 난” 번역, 즉 오역과 졸역에 대한 꾸짖음이나 훈수가 대부분이었고, 따라서 “못 된” 번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못 된 번역'이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원전과 번역텍스트의 의미공간에서 “암약”하는 번역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황석영의 <손님>의 일본어 역, 요코 왓킨스의 <요코이야기>의 한국어 역, 김소운역의 <조선시집>을 사례로 들어 번역과 권력의 유착양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번 콜로키엄의 발표자 윤상인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 한일 비교문학전문가로 『세기말과 나쓰메 소세키』,『문학과 근대와 일본』,『일본문학번역 60년』(공저)등 저서가 있으며, 『세기말의 나쓰메 소세키』로 일본에서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본연구센터는 교내외 일본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일본포럼'을 매월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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