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아닌 ‘생각’교육
‘지식’아닌 ‘생각’교육
  • 방재홍
  • 승인 2011.0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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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독서신문 = 방재홍 발행인] 학원과 입시가 없는 핀란드는 학생의 천국이다. 대학은 모두 국립이며 학생들은 매월 나라에서 장학금을 받는다.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등 모두가 공짜다. 교육받을 권리가 100% 보장돼 있다. 입시가 없으니 학원이 필요 없다.

그러나 핀란드는 oecd가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을 자랑한다. 독해력, 과학적 응용력, 문제해결력 등으로 나눠 평가되는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핀란드는 고르게 1, 2위를 선점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핀란드에 이어 2, 3위를 다투고 있을 만큼 학업성취도에서는 세계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핀란드와 한국의 학생들을 비교하면 ‘학습천국’과 ‘입시지옥’으로 대조된다. 입시와 등수가 없고, 모르고 지나가는게 부끄러운 것이지 유급이 부끄러운게 아니라는 인식으로 꼴찌 없는 교실을 실천하고 있는 핀란드와, 국제중, 특목고 등 서열화된 학교 속에서 등수와 경쟁에 떠밀려 살인적인 입시공부에 시달리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은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지식보다는 생각’을 강조하며 ‘배움과 일을 병행하는 고등교육’을 지향하는데 있다. 그리고 그 실행방법으로 ‘읽기’와 ‘프리젠테이션’에 주력한다. 핀란드에서는 ‘공부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읽는다’고 한다. 시험은 거의 에세이(작문)고, 주제도 ‘당신에게 문화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 다양하고 포괄적이다. 암기력을 바탕으로 한 획일적 답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인 것이다.

독서와 논술을 장려하던 교과부가 사교육 억제를 이유로 ‘논술폐지’ 처방을 내놓았다. 일면 보이는 현상에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한국의 교육현실이 언제쯤 근본부터 바로 세우게 될 수 있을지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다. 앞에서 끄는 한국교육과 뒤에서 미는 핀란드 교육,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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