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및 일제강점기 출간된 일본어문헌 한눈에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 출간된 일본어문헌 한눈에
  • 김성희
  • 승인 2011.02.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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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한반도․만주 일본어문헌(1868-1945) 목록집 및 목차집』 출판기념회 개최
[독서신문 = 김성희기자]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토대연구사업단(책임자 정병호)은 1868년에서 1945년까지 한반도 및 중국 만주지역에서 간행된 일본어 단행본과 연간물을 총목록화한 『한반도․만주 일본어문헌(1868-1945) 목록집』(총13권, 도서출판 문)과 『한반도․만주 일본어문헌(1868-1945) 목차집』(총27권, 도서출판 문)을 간행, 2월 22일(화) 오전 10시30분 고려대 lg-posco 경영관 안영일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목록․목차집은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기초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전임교수 9명, 박사급 연구원 7명, 자료조사 연구원 40명 등 대규모 연구팀이 오랜 연구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한반도에서는 일본인 이주가 시작된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일본어 간행물이 발간되는데,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한국을 보호국화하면서 그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다, 1910년 한국 강제병합 후 1945년까지 매년 상당수의 일본어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등이 출판된다.
 
중국의 만주도 러일전쟁 이후, 중국 동북지방 침략을 목적으로 1906년 설립된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이후 일본어 간행물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으며, 1932년 만주국 건국과 함께 더 많은 일본어 단행본, 연간물이 1945년 일본 패전까지 계속 간행됐다.
 
일제강점기는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의 주권 박탈 및 경제적 착취뿐 아니라 일본어 사용 강제 등 문화유산 파괴, ‘내선일체’, ‘오족협화(五族協和)’ 등 제국주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각종 이데올로기의 선전․유포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강제 지배가 이뤄졌는데,
 
이를 이론적으로 지탱한 것이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문화학, 교육학, 지지(地誌), 문헌학 등 광범위한 학문 영역을 매개로 한 이른바 ‘식민정책학’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어문헌은 이런 식민정책학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이 시기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며, 무엇보다 연구를 위한 기본 자료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다. 특히 한반도 및 만주지역에 대한 기본 자료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
 
또, 역설적이게도 한반도 식민지시대 연구와 중국 동북지방의 만주국시대에 대한 연구를 일본학계가 양적․질적으로 선도하고 있어, 대다수 연구자들이 일본의 연구 성과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목록집에 수록된 자료는 한반도에서 간행된 일본어 연간물 약 1,500여 건, 일본어 단행본 약 15,000건이며, 중국 만주지역에서 간행된 일본어 연간물 총 3,000여 건, 일본어 단행본 약 35,000 건 등이다. 
 
수록된 소장도서관은 한국이 17개, 중국 60여개, 일본 100여개로, 이들 도서관에 소장된 대부분의 자료가 망라돼 있다. 
 
목차집은 도서관에 소장된 문헌을 <한반도-단행본편>, <만주-단행본편>, <한반도․만주 연속간행물편>, <만주-단행본 시리즈물편>의 형태로 구성했으며, 목록집 내에는 저자, 발행지, 발행년도, 출판사(발행기관), 소장 도서관 등 간행물의 각종 서지 정보와 주기 등을 수록하고 있다.
 
금번 자료집 간행으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한반도 및 만주에서 간행된 일본어 자료를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실태 파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인문․사회과학 제 분야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아시아 역사에서 질곡의 시기라 할 수 있는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의 일본어자료들을 실증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돼,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나 과거사를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하게 밝히는 것은 물론, 왜곡과 단절로 점철된 이 시기의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담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중・일 3국 연구자들이 이 시기에 대한 공통적 인식을 도출, 동아시아의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과 연대 조성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어서 학문적․사회적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ksh@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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