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완서 작가의 향기를 만나다
故 박완서 작가의 향기를 만나다
  • 장윤원
  • 승인 2011.0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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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1일까지 중앙도서관서 추모전 열려… 기념사업·기획도서·낭독회 등 추모 열풍
▲ 故 박완서 작가 추모전에서 도서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맏딸 호원숙 수필가.     © 장윤원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많은 독자들의 그리움을 자아낸 故 박완서 작가의 문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회가 많은 독자들의 관심속에 열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내달 31일까지 본관 로비 전시장에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故 박완서 작가의 추모전을 연다.
 
이번 추모전은 삶의 문학을 실천하며 우리에게 좋은 글을 선사하던 문학계의 대모 故 박완서 소설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故 박완서 작가는 지난 1월 22일 작고했으며, 당시 수 많은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도서관에 소장된 그의 작가 관련 도서 중 60여점의 대표작품과 영상자료 등이 전시되며, 그 밖의 관련 기사와 추모 글, 사진자료 등을 통해 생전의 모습을 다양하게 재구성한 그래픽 패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크게 4부분으로 구성돼, 도입부에서는 작가의 연보와 처녀작 『나목』, 자전적 소설들을 볼 수 있으며 발단부에서는 작가의 수상작과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작가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본다.
 
또, 전개부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으며, 맺음부에서는 작가를 추모하기 위한 코너로 전시 관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박완서 작가의 자료를 조사·정리해 우리 문학사에 학문적 차원의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기회이자, 평생을 문학과 함께한 고인의 작품세계와 문학적 업적을 재조명 할 수 있을것"이라며 기대했다.
 
이후는, 첫날 전시회에 참석한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와의 일문 일답.
 
- 외부에서 보이는 박완서 작가의 모습과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달랐을텐데, 박완서 작가님은 가족들에게 어떤 어머니이셨나요.
 
평소에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늘 자유를 주시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투병생활을 시작하신 후로는 더더욱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려고 애쓰시는게 느껴졌습니다.
 
- 작가님의 맏딸이자 수필가로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어머니의 작품중 자전적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처럼 소설처럼 꾸며낸 것이 아닌 어머니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좋습니다.
 
- 작가로서의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어머니는 참 대단한분이셨어요. 70년대에 등단하셔서 올해 돌아가시기 전까지 너무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하신 분이셨어요. 작가로서의 어머니는 저보다도 수많은 세월을 함께한 다른 작가님들이 더 잘아실꺼라 생각됩니다.
 
- 작가님의 마지막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어떤 모습이셨나요.
 
3개월 넘게 투병하시며 좀 수척해지시긴 했지만 마지막 모습은 편안하셨습니다.
 
- 추모전을 둘러보신 소감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달도 안돼 이런 도서전을 열어주신 국립중앙도서관에 감사드립니다. 이 곳은 어머님과의 많은 추억이 있고, 여기서 글도 쓰시는 등 어머니의 글이 시작된 소중한 장소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생전 소박하셨던 어머님과 같이 전시 장소가 크진 않지만, 따뜻해 보여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故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열기는 비단 전시회 뿐 아니라 구리시의 '박완서 기념사업'추진, 출판계의 기획도서 출간, 작가의 작품을 읽는 낭독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어 생전에 그가 받았던 뜨거운 사랑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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