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리바다 동해' 주제… 혜정박물관 소장 서양 고지도 2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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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동서양의 왕래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시절 서양인은 우리바다 동해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을까?"
국립중앙도서관은 14일부터 서양인의 시각에서 제작 된 고지도에 동해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표현됐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왜곡돼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알 수 있는 '영원한 우리바다 동해'라는 주제로 고지도 특별전시회를 연다.
동해가 세계 지도에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으로, 1245년 몽골을 방문했던 이탈리아의 수도사 카르피니의 '몽골견문기'에 '동양(oriental ocean)'이라는 표기로 처음 등장한다.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명칭이 구체적으로 사용되면서 코리아해, 코리아만 등으로 표기됐으며, 일본해 표기는 18세기 후반부터 등장해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확장하는 것을 연대별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국내 최대의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해가 표기 된 서양 고지도 20점을 4개의 소주제로 구분하고,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고지도에 qr 코드를 부여해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스캔하면 고지도의 상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 속의 동해의 모습을 보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과의 지속적 상호협력으로 주제별 고지도 상설 전시를 개최해 우리나라 영토·영해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 확보와 애국심 함양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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