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필요 아닌 필수
역사, 필요 아닌 필수
  • 방재홍
  • 승인 2011.01.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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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 방재홍 발행인]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을 모르는 것은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것이다.”(키에르 키케로),  “한류에서 보듯 역사는 무궁무진한 콘텐츠의 원천이다. 역사가 경쟁력이다.”(드라마 ‘대장금’, ‘동이’ 연출 이병훈 pd)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말들이다.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발표했던 5.31 교육개혁조치 이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필수과목이던 국사과목이 고1까지로 낮춰졌다. 현 정권 들어 급기야 2009년 6월, 중3까지 필수과목으로 하고 고교과정에서는 선택으로 한다는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발표 후 올해부터는  고교과정 동안 국사를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과목으로 전락했다. 우리 역사교육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대화의 양도 부족하고 실적 수준도 현저히 낮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공동체 마음을 잇는 끈인 역사의 순기능을 살려야 하는데,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위해 선택 중심의 고교 운영에 밀려 국사교육은 생명력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공식 만찬이 열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뷰티풀”을 연발하며 “한국 문화가 이렇게 독특한지 몰랐다”고 했고, 각국 정상들도 “한국이 경제적으로만 잘사는 줄 알았는데, 문화까지 대단할 줄 몰랐다”고 격찬했다.

세계가 놀라고 세계인이 격찬하는 우리 역사에 정작 우리는 무감각하고 소홀하기까지 하다. 한 여론조사에서 전국 만16세 이상 남녀 1130명을 대상으로 ‘역사 지식과 인식’에 관해 물어본 결과를 보면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91.2%였고, 국사가 필수과목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5.9%, “모르고 있다”는 42.7%였다.

역사야 말로 무궁무진한 콘텐츠의 보고다. 우리 역사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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